6ㆍ25 전쟁 60 주년, 복원되는 우리의 문화재 ② 수원 화성
6ㆍ25 전쟁 60 주년, 복원되는 우리의 문화재 ② 수원 화성
  • 김정택 기자
  • 승인 2010.10.13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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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기록 정신이 지킨 세계문화유산

 이번 기사는 6ㆍ25 전쟁 60 주년 복원되는 우리의 문화재 두 번째 연재 기사로, 광화문에 이어 수원 화성을 취재하였다. 수원 화성은 6ㆍ25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1970년대에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쳤다. 2007년도에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수원 화성 서장대는 2006년 취객의 방화로 전소되기도 하였지만 다시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지금부터, 18세기에 과학적으로 축성된 수원 화성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지난 9월 25일, 복원되는 우리의 문화재 기사 취재차 수원 화성을 방문했다. 수원역에서 내려,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그림 1>으로 향했다. 주말이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UNESCO 세계문화유산답게 많은 사람들이 수원 화성을 방문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번에는 팔달문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수원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수원 화성은 현대에 들어 복원된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래는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때 수원 화성에 대한 평가이다.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특징을 고루 갖춘 근대 초기 군사 건축물 -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
18세기 군사건축물을 대표하여 유럽과 극동아시아의 성제의 특징을 통합 -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화성의 북문이다. 사진은 6·25 전쟁 때 파괴된 장안문이다. 문루의 절반이 잘려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파괴되기 전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수원 화성의 복원에는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와 철저한 기록 정신의 도움이 컸다. 수원 화성은 1796년 축성된 이후로 부분적으로 성곽이 파손되어 개건하거나 개축, 보수한 적이 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성곽 파괴가 극심해졌다. 결국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장안문의 문루 절반이 폭격으로 사라지는<그림 2> 등 대부분의 성곽이 파괴되었다. 수원 화성의 전면적인 복원은 1974년에 정부의 국방문화유산 정비 계획에 따라 5년에 걸쳐 대대적으로 복원되었다. 이 때, 복원에 도움이 되었던 자료가 <화성성역의궤>이다. <화성성역의궤>는 공사 일정이나 참여한 장인, 건물별로 소요된 자재 수량 등 화성 축성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다. <화성성역의궤>와 같은 역사적인 고증 자료가 없었다면, 수원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팔달산 정상에 올랐다. 서장대<그림 3>는 팔달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데, 2006년 5월 1일 취객의 방화에 의해서 전소되었던 문화재이다. 소실 뒤 복원을 거쳐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 때 복원 과정에도 <화성성역의궤>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팔달산 능선을 따라서 계속 걷다 보면,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그림 4>이 보인다. 화서문 옆에는 서북공심돈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있다. 성곽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북문인 장안문을 거치게 된다. 동문인 창룡문 옆에는 서장대와 비슷한 이름의 동장대가 있다. 동장대에는 국궁 체험장이 있다. 이곳에서 국궁을 체험<그림 5>해 보았다.

 창룡문을 지나 성곽을 따라 걷다 보니, 시장이 나오고 성벽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안내판을 보고 겨우겨우 다시 팔달문으로 돌아왔는데, 70년대 복원 공사를 시작하기 전 시장이 들어서서 팔달문 동쪽 약 300m 구간을 복원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시장 자리에는 북수문인 화홍문처럼 수원천이 흘러나가는 남수문이 있었다. 남수문은 누각은 없었지만 성곽에서 취약한 부분이므로 비상시에 공격, 방어가 용이하도록 많은 공격, 방어시설이 있었다. 남수문은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이후 아직 복원이 되지 않고 있는데 수원시는 2020년까지 남수문을 복원하는 것을 비롯해서 2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이는 복원 사업을 계획하였다. 이 복원 사업은 남수문뿐만 아니라 화성 행궁 복원, 성곽과 성 내외 낙후시설 등을 정비하기로 계획하였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부족으로 지체되고 있다. 하루 빨리 예산 문제가 해결되어 수원 화성 전 구간이 모두 복원돼 더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어 예전의 빼어난 위용을 다시 뽐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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