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 축구동아리 대회 - 카이저 3위 쾌거
전국대학 축구동아리 대회 - 카이저 3위 쾌거
  • 정해성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NO! 축구실력도 수준급!
▲ 카이저, 전국대학축구동아리대회 3위 입상

우리대학의 축구동아리 KAISER가 축구전문잡지 ‘포포투’ 주관으로 5월 21일부터 5월 24일까지 나흘간 개최된 ‘2010 제2회 양구 국토정중앙기 전국대학동아리축구대회’에 참가한 48개팀 중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은 08학번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카이저Jr’와 07학번 이상의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카이저’로 2개 팀이 출전하였다. ‘카이저Jr’는 침착함과 경험의 부족을 보이며 예선전에서 탈락했지만, ‘카이저’는 노련함과 조직력을 앞세워 전국 3위에 오르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나흘간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탄탄한 기본기와 수년간 갈고 닦은 조직력으로 전국대회 3위

예선 첫 경기, 행운의 부전승

07학번 이상의 우리대학 주전 선수들로 구성된 ‘카이저’는 첫 경기부터 운이 따랐다. 21일 처음으로 상대할 중앙대 ‘청룡’팀의 선수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부전승으로 승점 3점을 따낸다.

고려대 상대, 막강의 수비력 보이며 2:0 승리

고려대 ‘SFA Jr’팀과의 예선 2번째 경기. 전반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직후 빠른 발의 공격수 최승남(전자 07) 학우의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이동헌(전자 통합 10) 선수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낸다. 전반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카이저’는 후반전에 최승남 학우가 자신의 주특기인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고려대 ‘SFA Jr’팀에 2:0으로 승리를 거둔다.

항공대에 7:0 압도적 승리

야구경기에서 나올법한 스코어

21일 오후에 이어진 항공대 ‘팬텀’과의 경기에서는 야구경기에서나 나올법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는 이동헌 선수가 3골, Benkaid Hamza(산경 교환학생) 1골, 최승남 학우가 2골, 후반전에 교체투입 된 ‘카이저’의 신예 유종명(신소재 10) 학우가 1골을 기록해 7:0 대승을 거두며, ‘카이저’는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26강)에서 다시 만난 고려대

후반 종료 직전 행운의 골로 3:2 승리

본선 첫 경기는 예선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고려대 ‘SFA Jr’팀과의 경기. 전반전에는 이동헌 선수가 2골을 득점하며 2:0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고려대 팀이 뒷심을 발휘하며 2:2로 동점 상황에 이르고 경기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종료 직전 이동헌 선수의 등을 맞고 들어가는 골로 1점 차로 승리를 거둔다.

16강, 우리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다

작년 대회 4강의 관동대 상대 3:1 승리

작년 대회 4강의 관동대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는 ‘카이저’에게도 부담이 되는 상대. 하지만 ‘카이저’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최승남 학우가 2골, 이동헌 학우가 1골을 기록하며 작년 4강의 관동대를 제물로 8강에 진출한다.

한림대 ‘다크호스’ 침몰시켜

‘카이저Jr’팀의 복수도 이뤄내

 ‘카이저’팀의 8강 상대는 예선에서 ‘카이저Jr’팀에 4:3으로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던 한림대 ‘다크호스’. 상대팀도 8강까지 오른 만큼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전 도중 최승남 학우의 슈팅이 상대수비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행운의 페널티킥을 ‘카이저’팀의 프랑스 교환학생 Benkaid Hamza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점차 승리로 꿈만 같던 ‘전국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선수출신이 주축을 이룬 경운대 ‘프리사커’에 석패

중ㆍ고등학교 선수출신이 주축을 이룬 경운대 ‘프리사커’팀은 노련함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카이저’에게도 힘든 상대. 골키퍼 김예람(전자 07) 학우를 비롯한 수비선수들의 선방으로 0:0으로 경기를 진행하던 중, 경운대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1골을 실점하며 ‘카이저’는 전국 공동 3위로 나흘간의 기적에 종지부를 찍는다. 경운대 ‘프리사커’는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우승,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경험부족’에서 약점 보이며 안타까운 예선탈락

08학번과 09학번이 주축을 이룬 ‘카이저Jr’팀은 강원대, 한양대, 한림대 팀과 조를 이뤄 벌인 예선전에서 1승 2패의 결과를 거두며 안타깝게 탈락하였다. 그러나 ‘카이저Jr’는 패배한 경기에서도 상대팀에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포스텍 축구 동아리 KAISER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고,  선수들은 ‘침착함’과 ‘경험’의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돌아왔다.

틈틈이 훈련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KAISER 회장 원명재(컴공 08) 학우는 “KAISER는 공부뿐만 아니라 축구실력도 전국구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틈틈이 훈련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이번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전국 3위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