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학술정보관 이석사유서 제도 시범 시행
청암학술정보관 이석사유서 제도 시범 시행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0.05.05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람석 사석화 줄어들어…“상시 적용 고려”

청암학술정보관 이석사유서 제도가 4월 23~26일 시범 시행되었다. 시험 기간이 되면 개인 물품이나 도서관 장서를 이용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열람석의 사석화와 소재불명 도서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정보서비스팀은 도서관 열람석은 ‘모두의 자리’라는 인식하에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열람석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이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 제도와 다른 점은 이석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하고, 학생들의 자율에 맡기기보다 직원의 개입을 강화하고, 개인 물품을 수거하는 근거의 객관성도 확보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도서관 에티켓 쪽지 발부 후 익일 오전까지 개인 물품이 방치된 경우 정보서비스팀 직원이 이를 수거해왔다. 그러나 이석사유서 제도에 따르면 △이석사유서의 이석 예정시간을 초과한 경우 △이석사유서 없이 자리를 비운 경우 △이석 예정시간을 3시간 이상 기록한 경우에 개인 물품들이 층별로 지정된 위치에 수거되었다. 제도 시행 기간 동안 60여 석의 사물이 수거되었으며, 그중 10여 석의 사물은 아직까지도 5층 514호 및 2~4층 중앙 데스크에서 보관 중이다.

정보서비스팀은 이 제도의 시행 전후를 비교했을 때 열람석의 사석화 행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도서관 이용 학생들은 빈자리들이 현저하게 깨끗해지고, 다음날에도 열람석이 깔끔하게 유지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반면에,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제도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보서비스팀 관계자는 “시험기간 초기에도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시행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학생들의 양해를 바란다.”라며, “열람석의 사석화가 많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이고 있으므로, 이 제도를 시험기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적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