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신입생 환영공연에 대한 보도기사 (289호 3면)
[독자리뷰]신입생 환영공연에 대한 보도기사 (289호 3면)
  • 양정은 / 생명 09
  • 승인 2010.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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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참여율 문제 짚어줘야

3월 11일에 있었던 도립국악단 초청 신입생 환영음악회에 관한 보도기사를 읽었다. 신입생 환영공연은 매년 신입생을 환영하기 위해 기획하는 행사로, 문화콜로퀴움(이하 문콜) 3월 첫 공연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신입생 환영공연에는 3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고 한다. 문콜 수강생 200여 명을 제외하고 외부인과 신입생을 합쳐서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는 뜻이다. 신입생 환영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학부신입생 약 300여 명의 참여율이 33%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2010 과학기술 글쓰기 코스워크’ 첫 번째 프로그램인 ‘실험보고서 작성법’ 특강이 정보통신연구소 중강당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2009년에 열렸던 같은 특강은 일반물리실험 시간에 진행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특강은 일반물리실험 보고서작성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입생들은 환영공연에 참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 몇몇 글쓰기 분반에서는 특강 출석체크를 하여 필수 참여를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나 또한 앞으로 계속 실험보고서를 써야하는 학생으로서 이 특강을 한 번 더 듣고 싶었지만, 문콜 수강생이어서 들을 수 없었다. 신입생들 가운데는 신입생 환영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특강 때문에 보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신입생 환영공연 자체는 간략한 몇몇 정보만 제공하는 단순한 보도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다른 특강 등으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해지는 학교의 행사운영 측면을 다뤄줄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 학생들의 낮은 참여율은 고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참여율 저하 문제의 원인으로는 사람들의 인식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이번과 같이 중복되는 행사 일정으로 인해 참여율을 더 낮추는 일은 피했어야 했다. 신입생 환영공연을 계기로 학생들의 참여율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기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신입생 환영공연은 매년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보도보다는 그 문제점을 짚은 기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조한 참여율로 무늬만 신입생 환영공연인 것에 대한 비판과, 두 행사를 같은 날에 기획하여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인 비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