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Remedy Course에 대한 보도기사(287호 4면)
[독자리뷰] Remedy Course에 대한 보도기사(287호 4면)
  • 공혜란 / 물리 09
  • 승인 2010.03.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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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도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기초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미리 대학의 강의를 접하고 실력을 쌓게 해준다는 취지로 Remedy Course가 생겼다는 기사를 접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교과과정이 많이 변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1학년 기초필수 화학과목에서 레귤러 코스가 없어지고 모두 아너 코스가 된 것이라 생각된다. 레귤러 코스는 일반대학 수준에서 학생들에게 기초를 다지게 한다는 기초필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일반학생들보다 더 나은 실력을 이미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한 단계 높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아너 코스를 들어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기존 교육의 틀을 깨고 Remedy Course를 통해 입학 전 미리 기초를 닦게 해준다는 것은 좋은 취지라고 생각되나, 굳이 모든 학생들에게 아너 코스를 수강하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다. 지난 287호 기사를 읽고 이러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었다. 기사에는 Remedy Course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만 소개되었을 뿐 1학년의 교과와 어떻게 연계가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특집기사를 통해 현재 학교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개선하고 있는지,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떠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으며, 그 중 한 단계로 Remedy Course가 어떠한 부분을 담당하는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기존에 운영되던 교과과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여러 문제점도 생길 텐데, 그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예를 들어 Remedy Course를 수강한 학생들은 수강 기간 중에 친해진 학우들끼리만 어울려 다녀서 새터 기간 중 분반과의 어울림에 소홀히 한다던지, 분반 활동에 지장을 준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공대신문을 통해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에 대해 알게 되어 기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여 깊은 내용을 전달해 준다면 기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받아 생산적인 토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