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동산] 포스테키안을 위한 '체력관리' 수업의 이해
[노벨동산] 포스테키안을 위한 '체력관리' 수업의 이해
  • 이지영 / 인문 대우전강
  • 승인 2010.03.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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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중단은 운동을 통해 얻은 효과가 상쇄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며, 상쇄속도는 생각보도 빠르게 진행되...

수업의 이해신체가 운동에 적응하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하지 않는 사람이 얻지 못하는 아주 많은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체력관리’ 수업은 1년 전인 2009년 1학기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설되어 올해 2년째를 맞고 있다. 물론 국내의 타 대학에서도 체력관리 수업과 유사한 과목들이 있지만, 타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체력관리 관련 과목들은 우리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체력관리 수업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수업의 세부 목표였던 동 연령대의 한국인 체력 평균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체력 수준 향상도가 평균적 약 3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교내ㆍ외 매체를 통해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달성의 긍정적인 점 이면에 안타까운 점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체력관리 수강 이후에 ‘운동중단’ 현상이 많은 학생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체력관리 수업을 학점이수를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운동중단은 운동을 통해 얻은 효과가 상쇄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며, 상쇄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운동을 중단하는 순간부터 운동으로 향상된 심장 및 폐의 기능, 혈액순환 기능, 근력 및 근지구력, 유연성, 평형성, 체지방감량은 서서히 감퇴하여 결국에는 운동을 시작하기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어떻게 해야 포스테키안들이 체력관리 수업을 통해 향상된 체력을 유지시키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우리대학의 체력관리 수업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체력관리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 또한 이 수업을 학점이수를 위한 하나의 과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평생체육의 기초를 다지고 이를 통해 건강관리 및 증진의 기초를 익히는 과정으로 인식해주길 바란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간혹 체력관리 수업으로 인해 피곤하고, 그래서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하는 학생들을 만나곤 한다. 그 학생이 내게 한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어떠할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피곤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사람은 이미 신체가 운동이라는 스트레스에 적응해 있고, 더 이상 개인이 실행하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심한 피로를 느끼지 않으며, 피로의 회복 또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나타난다.

운동을 처음 접하거나 운동중단 후 다시 시작하는 경우, 누구나 운동으로 인한 피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에 신체가 적응하고 지속하여 실시한다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얻지 못하는 아주 많은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신체가 운동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운동에 대한 큰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1개월(4주)이면 충분하다.

우리대학의 체력관리 수업이 세계 최고의 체력관리 시스템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러나 이미 MIT와 CALTECH의 체력관리 시스템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체력관리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체력관리 수업을 수강하는, 그리고 수강했던 모든 학생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끝으로, 모든 포스테키안들이 강인한 체력과 건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진정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