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석졸업 한지연 (화학 06)
[인터뷰] 수석졸업 한지연 (화학 06)
  • 박지용 기자
  • 승인 2010.02.1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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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 충분히 갖길"

-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소감은?

매우 기쁘고 저에게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이공계 최고의 대학인 포스텍의 수석 졸업이라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네요. 앞으로 이런 영광에 부끄럽지 않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평소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는지?

특별히 공부의 비법 같은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어진 과제를 마감 시간에 쫓겨 하기보다는 미리 시작해 조사하고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평소 많은 시간을 학업에 집중했을 텐데, 공부 외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1학년 때는 잠깐 한울림, 2학년 때까지 다솜 활동을 했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외국에 자주 나가려고 노력했는데, 1학년 때 뉴질랜드로 어학연수, 3학년 때 한 학기 동안 미국으로 단기유학, 겨울방학 중 한 달 동안 동경대 연구 참여를 했습니다.

-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겨울에 동경대로 한 달 동안 연구 참여를 하러 갔던 것이 매우 뜻깊고 기억이 많이 납니다. 연구실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같이 간 화학과 학생들과 정말 즐겁게 지냈습니다.

- 반대로, 대학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입학 때 대학 다닐 동안에 꼭 해 보겠다고 계획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 유럽 배낭여행을 가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졸업하고 나서는 유럽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없어질 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 졸업 후 계획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당분간 우리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을 계획입니다. 대학원에 가기 전까지 좀 더 실제 연구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서요. 지난 학기 재미있게 들었던 고분자화학을 강의하셨던 장태현 교수님 연구실에서 할 예정입니다.

-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록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많이 진학하지만, 대학 시절이 사실상 학생 신분으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하고 싶은 일을 졸업 전에 모두 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