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학내사안에 관심을
[지곡골 목소리]학내사안에 관심을
  • 이홍재(신소재 06)
  • 승인 2009.12.0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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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적극적인 의견 개진하자

등록금 인상 계획안에 관해 얼마 전 학생과의 대화가 열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학우들은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난호 신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문제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한 학우는 30% 정도에 그쳤고, 학생과의 대화에서 거수투표에 참가한 학우도 39명에 불과했다. 학우 전체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숫자이다. 적어도 반 이상의 학우들이 이 문제에 관해 별 관심이 없거나, 어떻게 되든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다수의 학우들이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등록금의 액수에 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장학금을 받는 학우들의 입장에서 등록금에 관련된 문제는 피부에 와 닿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실제로 장학금 수여 기준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반 이상의 학우들은 장학금을 문제없이 받고 있다. 그러나 등록금이 인상되는 것은 장학금을 받지 못했을 경우의 불이익이 커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등록금의 액수와 인상 계획은 대학의 운영방침과 깊게 관련된 사안이다. 대학의 재정에 등록금의 기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문제에서 학우들이 일정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 대학 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은 영원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 전교생의 30%도 참여하지 않은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학우들의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을까?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입장을 표명할 명분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다.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수록 곧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할 총학생회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다.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학내의 여러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는 PosB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온*오프라인 상에서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학우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다수의 학우들에게 있어 학교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제2의 집과도 같은 곳이 어떠한 길로 가고 있는지 정도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많은 학우들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할 총학생회에는 큰 힘이 실린다. 우리가 선택한 총학생회가 우리를 대신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