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애증의 동반자 전공책(280호 10~11면)
[독자리뷰]애증의 동반자 전공책(280호 10~11면)
  • 이준호 / 화학 09
  • 승인 2009.09.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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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책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제공...중고서적 판매-구입 같이 서술돼야
지난 신문에서 눈여겨봤던 기사는 ‘애증의 동반자 전공책’이었다. 필자도 공대생인 만큼 전공서적과 가까이 해왔고, 또 공대생으로서 한 학기를 지내고 나니 전공서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애증의 동반자 전공책’은 많은 포스테키안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사였다.
평소에는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었던 전공책의 집필 과정에 관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전공서적도 집필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노하우와 경력이 필요하고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사실은 새삼 전공서적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수정해주는 부분이었다. 전공서적을 단지 교재 혹은 공부해야할 대상으로만 보던 시각을 넘어서 더 깊은 것을 알게 해주는 기사였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의심해 보았을 전공서적의 비싼 가격. 이 기사는 매학기 초마다 구매하면서도 항상 궁금했던 전공서적의 가격에 대한 의문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기사였다.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가, International edition의 가격은 왜 본서와 그렇게 다른가, 그리고 번역서의 번역과 출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내용까지, 정말 알찬 기사였다고 생각된다.
다만 ‘전공책의 미시경제학’이라는 꼭지의 글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미시경제학’이라는 제목과 내용과의 관련성도 떨어져 보이는 점은 둘째치고라도, 보통의 경우 중고 전공서적의 판매와 구입이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를 무시한 채 처리와 구매를 분리해서 두 개로 나눈 점은 일부러 칸을 채우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PosB 의 Flea Market’, ‘총학생회 전공서적장터’, ‘도서관’의 경우는 구매와 판매 둘 다에 노골적으로 중복되어 있다. 기사를 읽을 때 결국 위와 아래가 같은 내용으로 두 번 쓰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차라리 간단한 일러스트로 공간을 채우고 기사의 내용을 중복 없이 줄였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읽고 황당해할 독자도 조금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표기의 통일이다. ‘전공책’인가, ‘전공 책’인가. 편집자 주에는 ‘전공 책’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그 외의 기사는 전부 ‘전공책’이라 표기해 놓았다. 간단한 실수지만 필자도 이 글을 쓰면서 과연 어떻게 표기해야 맞는지에 대해서 조금 혼돈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