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한동대가 함께한 농촌 봉사 활동
포스텍-한동대가 함께한 농촌 봉사 활동
  • 정해성 기자
  • 승인 2009.09.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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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구룡포 메뚜기마을에서 구슬땀...농촌체험·장기자랑 등 다양한 활동도

▲우리대학과 한동대생 36명이 8월 26~29일 4일간 남구 구룡포읍 메뚜기 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포스텍-한동대가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이 포스테키안 19명과 한동대생 17명 등 36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26~29일 3박 4일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메뚜기 마을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총학생회에 새로 설립된 대외협력국이 추진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한 서정윤(전자 08) 대외협력국원은 “포항지역의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한동대와 협의하던 중 두 대학 간 친목도모를 위한 행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에 단순한 모임보다는 지역 농촌에서의 봉사활동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7년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가진데 이어 2년 만에 갖는 농촌봉사활동이다.

포스테키안과 한동대생들을 뒤섞어 모두 4개의 조로 나누어 일손이 필요한 곳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서투른 손길이었지만 학생들은 수돗물처럼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처음 해보는 농사일을 열심히 했다. 식사는 마을에서 모두 해결했다. 숙소는 마을 주변의 펜션과 민박집을 이용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차려진 밥과 반찬이어서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전통시골밥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더운 여름에 농사일을 도우러 온 학생들을 친할아버지·친할머니처럼 자상하게 대해주셨다. 일을 하는 중에도 지역에서 난 토마토로 만든 과일주스와 파전 등 많은 ‘유기농’ 먹거리들을 제공했다.

주된 활동인 농촌봉사 외에도 △역사유적 탐방 △바다낚시 △반딧불이 잡이 △순두부 만들기 등 여러 가지 농촌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도시에서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를 직접 체험해보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집안일을 돕기도 했으며, 고된 일을 마친 후에는 두 대학 학우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의 시간도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안진기(산경 08) 학우는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농사일을 직접 해보니 좀 힘들었으나 즐거웠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대의 이정기(GLS학부 09) 군은 “포항의 두 명문대학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두 대학 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농촌봉사활동의 성과와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