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사람 저런얘기-대만유학생 ‘추핑텅’
이런사람 저런얘기-대만유학생 ‘추핑텅’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1.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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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배우게 되어 긍지 느낀다’

우리 학교는 교수, 학생, 연구원 등의 신분으로 있는 외국인이 백 명 가까이에 이를 정도로 ‘국제화’된 캠퍼스지만 이 중 상당수를 중국 또는 대만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온 유학생들은 포항제철과 기술협정을 맺은 중국 철강 회사 사람들로서 우리학교 내에 있는 철강대학원에 많이 찾아와 공부를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나본 추핑텅 씨는 그런 철강대학원 학생 중 한 명이다. 추 씨는 중국철강회사 직원으로 현재, 회사의 경비 지원을 받아 철강대학원에서 표면 처리와 부식에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라는, 그것도 포항이라는 먼 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공부하는 것이 많이 힘들다” 며 다음달 하순, 가족을 보러 대만에 가게 될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학교에서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주어, 방학 때면 아이들을 한국을 초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는 철강대학원이 따로 설립되어 있는 학교가 많지 않은데다가 그 중에서 포항공대 만한 여건을 갖춘 곳은 극히 드물어, 우리 학교로 오게 된 것을 만족스럽게 여긴다고 말한다. “비록 대만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많은 경비가 들기는 하지만, 국제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기술도 배우고, 시야를 넓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지고 공부한다고 한다.

언어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않는 것이 조금은 힘들긴 하지만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나 연구실 사람들이랑은 자주 어울리고 있어 그리 외로움을 타지는 않는다고 한다.

두부와 불고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학교 식당에서의 밥은 평소에는 맛있게 먹고 있다고 하는데, “가끔씩 너무 짜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의 기름진 요리에 비한다면, 건강을 많이 고려한 식단 같다”며, 식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그는 한국과 대만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국가간에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화합의 메시지를 건네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四海皆兄弟(온 세상(四海) 모두(皆) 형제요) 海內存知己(세상 속에는(海內) 자기를 아는 친구가(知己) 있다(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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