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교내 인터넷 회선 분리
기획취재 - 교내 인터넷 회선 분리
  • 최유림 기자
  • 승인 2009.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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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부터 주거지역과 그외 지역으로 나눠 관리
우리대학의 네트워크는 주거지역(일반기숙사·RC동·대학원아파트·연구원숙소)과 비주거지역이 단일의 네트워크 망으로 함께 관리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 전용회선의 대역폭은 청약기준으로 총 255Mbps이며.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우리대학 전체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Incoming 기준) 주거지역에서 51.1%(15.5TB), 비주거지역에서 48.9%(14.8TB)가 사용되었다.
그런데 6월 1일부터 주거지역 인터넷 전용회선이 들어오면서 우리대학 네트워크는 주거지역과 비주거지역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이는 최근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지역과 비주거지역의 인터넷 트래픽 제어 정책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이다. 주거지역과 비주거지역의 네트워크가 현재와 같이 동일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적절하고 일관된 보안 정책과 대역폭 정책을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시스템팀에 의하면 비주거지역에서는 기존의 255Mbps를 사용하고, 새롭게 제공되는 주거지역에서는 100Mbps 전용회선을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의 사용량이나 인터넷 서비스 이용실태로 볼 때 이 용량은 조만간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보시스템팀에서는  “주거지역에 인터넷 회선이 새롭게 들어선 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에 따라 대역폭을 늘려갈 예정이다. 주거지역의 트래픽을 분석하면 거주자의 인터넷 패턴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연성 있게 대역폭 확장이나 정책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변화로 주거지역은 기존의 고정IP가 유동IP로 바뀌게 된다. 유동IP로 바뀌면 일부 편리한 점도 있지만 학생들은 주거지역에서 원칙적으로 서버운영을 할 수 없으며, 기숙사 PC로 원격데스크톱 접속 기능을 이용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서버운영은 원래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원격데스크톱에 대해서는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유동IP로 바뀌면 기숙사 배정 때마다 IP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 문제도 추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회선 분리 이후에 주거지역의 네트워크는 정보시스템팀의 지원 아래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가 자체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기자회는 총학생회 등 학생단체와 함께 관련 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임현규(화공 06) 총학생회장은 “다소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 아직 구체적인 정책 같은 것은 없다. 회선 분리 이후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여 기자회에서 정책을 수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전체 서비스별로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에서는 파일공유가 60.2%(6.8TiB)로 가장 많았고 △웹 16.4%(1.9TiB) △미확인 12.0%(1.4 TiB) △미디어스트리밍 6.4%(0.7TiB) △파일전송 2.8%(0.3TiB) △메시지·그룹웨어 0.7%(0.1TiB)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장 큰 대역폭을 차지하는 것이 파일공유인데, P2P 등을 통한 과도한 파일공유는 교내 인터넷 속도 문제를 발생시킨다. 정보시스템팀에서는 “용량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일부 헤비유저 때문에 간단한 웹서핑을 하려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본다. 또한 P2P사용은 악성코드의 위험도 크고 모든 구성원들의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관리할 때 P2P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과 과도한 용량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제재 방안도 정책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