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 이젠 알고 가자(1) MT 명소 (275호)
독자리뷰 - 이젠 알고 가자(1) MT 명소 (275호)
  • 이재훈 / 산경 06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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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였지만 몇 가지 한계도
지난 신문(275호) 문화면에는 포항과 주변지역을 소개해주는 시리즈의 첫 회로 MT 명소를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우리대학 MT 문화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이 실렸다. 필자 역시 4년의 대학생활 동안 많은 MT를 다녀 보았지만 포항 주변 명소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기에 이 기사에 신선함을 느끼며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이 기사는 앞으로 보경사·구룡포·평해 등으로 MT를 갈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에는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첫째,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지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명소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역사 위주로 된 것은 아쉽다. 물론 몰랐던 역사를 아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에 더하여 교통편, 숙박시설, 근처의 맛집 등 실제로 찾아갈 때 유용한 정보를 함께 실었다면 독자에게 더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나 서적을 참고자료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둘째, 장소 선정 역시 아쉽다. 물론 보경사구룡포·평해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MT 장소이지만, 그 외에 다른 MT 장소를 소개해주는 시도가 부족했다. 기사에서 가볍게 언급만 하고 넘어간 경주만 해도 문화재는 물론 풍부한 즐길 거리, 편리한 숙박시설 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는 까닭에 찾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보다 세부적으로 다루어 주었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셋째, MT 문화에 대한 개선 방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기사 제목은 <‘M(마시고) T(토하고)’는 이제 그만! 알고 가서 의미 있게>임에도 불구하고 음주 외에 MT 가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물론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이 기사의 주목적이었지만, MT 문화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된 이상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했다고 한다.’ 혹은 ‘~라고 한다.’라는 문투는 눈에 상당히 거슬렸다. 모름지기 기자라면 기사의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전문가가 되어 독자에게 소개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투는 기자 역시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남이 그렇게 말하더라는 식으로 전해주는 느낌이 든다.


이제 시작된 문화면의 ‘이젠 알고 가자’ 시리즈에 대해 기대가 크다. 많은 학생들이 포항에서 할 것이 없다, 혹은 갈 곳이 없다고 불평이 많다. 이 시리즈가 포항 혹은 포항 근처 지역 명소를 잘 소개해줌으로써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독자로서 한 가지 제안하자면, 앞으로의 시리즈를 준비할 때 주제 혹은 장소에 대한 공모를 하면 보다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