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김대진 교수팀, 사람의 마음 읽는 ‘따뜻한 기계’ 만든다
컴공 김대진 교수팀, 사람의 마음 읽는 ‘따뜻한 기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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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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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읽는 기술 개발…英 <뉴 사이언티스트> 소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속 로봇들은 사람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하고, 사람이 짓는 표정을 읽어내 스스로 행동한다. 이 로봇들처럼 기계가 사람의 표정과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김대진 교수팀은 기쁨·화남·놀람 등 사람의 대표적 4가지 표정을 자동으로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극단적인 표정만을 인식할 수 있는 기존 기술과는 달리, 미세한 표정을 과장된 표정으로 변환할 수 있는 모션 증폭(motion magnification)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미세한 표정을 지을 때도 기계가 표정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의 대중과학전문잡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3월 1일자에 “사람이 아무리 미세한 표정을 짓더라도 기계가 얼굴 표정을 읽어낼 수 있는 날이 곧 온다”며 김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얼굴의 27개 특징점(feature point)의 표정 변화에 따른 움직임을 이용하여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명의 4가지 미세 표정을 인식하는 실험에서 88%의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기술을 노약자와 장애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로 응용할 계획이다.
사람의 표정뿐만 아니라 손짓, 뇌 활동을 분석해 행동이나 감정 등의 요소를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는 ‘휴먼 센싱’ 기술이 그것이다. 이 기술은 생체 인식, 스마트 홈 제어, 재활·보건 의료 서비스, 인간-기계 상호작용, 비서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런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특히 독거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움직임과 행동의 의도를 분석하고 이해해 로봇 등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WCU 사업의 지원을 받아 로봇 비전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연구소의 타케오 카나데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개발된 안면 검출·인식과 표정인식 기술은 삼성전자로 이전, 옴니아폰·햅틱폰 등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에 탑재되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