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동산] ‘CEO 특강 : 공학기술과 경영’ 교과목
[노벨동산] ‘CEO 특강 : 공학기술과 경영’ 교과목
  • 이인범 / 화학공학과 교수
  • 승인 2008.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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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섯 분의 연사가 다녀간 이번 학기 화학공학과에서 개설되고 있는 ‘공학기술과 경영’ 교과목은 국내 대기업의 CEO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경영철학과 인생관 및 학창시절에 관한 경험에 근거한 생생한 체험을 듣는 시간이 되고 있다. 비록 화학공학과에서 개설하였으나 수강생 95명중 화학공학과 학생 35명에 타학과 학생 60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Brain Korea 21 사업의 일환으로 화공인력양성사업단의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원 교과목이나 학부생들이 32명이나 수강하고 있다.

예상외로 많은 학부생이 듣는 것을 볼 때 우리대학 학부생의 기업경영에 관한 관심사는 매우 뜨겁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고 기술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가 인류의 삶의 질과 복지에 기여하면서 경제적 가치창출이 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기본적 공학 개념이 강조되고 있으며, 역시 CEO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도록 그분들의 인생관과 경영철학이 수강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강생 중 일부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해당 회사와 CEO에 대한 조사를 하고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그분들의 인생관을 본인의 것으로 삼는 계기로 삼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의 특성에 맞게 이공계 출신 CEO들의 강의로 교과목을 구성하다 보니 이공계 기피 현상과 부당 대우에 대하여 고민하던 수강생들이 자기 진로와 장래 비전에 대해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수강생들이 강의 후 제출하는 강의 감상문은 강의한 연사보다도 더 잘 정리되었고, 연사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훌륭히 작성된 것이 많았다. 유명한 신문 칼럼리스트의 칼럼을 기다리는 독자와 같이 매주 학생들의 보고서가 기다려진다.

CEO들로부터 들려오는 인생살이와 학창시절 이야기, 그리고 인생관과 경영철학을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과 결심을 얘기할 때 아직도 많은 강연이 남아 있는 이 시점에서 벌써 강의 목표가 초과 달성되지 않았나 하는 자부심도 생기며, 남은 강연을 통해서 학생들의 인생관이 공고히 정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강의는 대학 전체 차원에서 개설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시기 힘든 훌륭한 CEO들이 포스텍 학생들을 위한 강의라는 조건 하나만 보고 적극 참여해 주셨기에 가능하였으며, GS칼텍스정유 기술연구소장 및 LG환경안전연구원장을 지냈던 성준용 교수(BK21 화공인력양성사업단 연구교수)의 인맥과 경력이 포스텍이라는 연구중심대학교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소중한 강의이기에 가치를 더 부여하고 싶다. 이러한 분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열정이 합작되어 이루어낸 강의이며, 공학기술이 기업경영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에 다음 강연이 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