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정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지곡골 목소리] 정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 이정환 / 무학과 08
  • 승인 2008.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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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포스테키안의 미래
‘정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함께하는 포스테키안의 미래는 명예롭다.’ 잘 모르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것은 올해 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포스텍의 명예 코드이다. 명예 문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선도하는 포스텍의 구성원으로서 명예 의식을 갖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명예 문화의 취지에 동감하는 학생은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지난 몇 년간 학교에서 추진해온 명예 문화의 참여율은 매우 저조하다.

학문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는 지난 황우석 박사 사태를 계기로 수면위로 떠올라 요즘 매우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명예라는 것이 학문의 정직성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학문의 정직성을 필두로 하여 명예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문의 정직성에 관해 철저한 인식이 있는 미국의 칼텍과 스탠퍼드의 경우 명예 제도와 인식이 잘 정착되어 있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명예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갖고 명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명예 문화의 정착을 위해 동참한다는 것은 당장 명예에 걸맞게 모든 행동을 고치라는 것이 아니다. 명예 문화의 취지를 이해하고, 동감하며, 스스로가 명예에 걸맞은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나가자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직접 명예에 관한 일을 하기 전까지는 명예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명예 문화에 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명예에 대해 생각을 해본 지금으로서는 그 취지에 동감하고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포스테키안으로서 명예 문화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길 당부하고 싶다. 명예 문화의 정착과 함께, 정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함께하는 모든 포스테키안의 미래는 아름다울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