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개화시기 조절하는 유전자 발견
꽃의 개화시기 조절하는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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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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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남홍길 교수팀…식물 생체시계 조절
꽃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팀은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의 사업으로 봄에 꽃이 필 수 있게 하는 유전자, 즉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꽃이 봄에 피어나는 이유는 생물체가 일정한 주기로 외부환경 변화를 미리 인지하여 대처하는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체시계는 동·식물의 호르몬 분비, 수면, 광합성, 성장 등의 리듬을 조절하고 식물에서는 연중 개화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꽃을 피우기 위한 생체시계가 봄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꽃은 봄에 핀다’고 말할 수 있다.

생체시계 유전자들은 코사인 함수와 같이 하루를 주기로 진동을 이루는데, 생체시계 진동은 진동의 주기겾㈀?진폭)·지속성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생체주기 진동 조절에 대한 이해는 아직 세계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남 교수는 애기장대에서 생체시계의 진동특성 중 진동주기만을 주로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특성을 규명해 내었다.

남 교수는 이 유전자를 ‘피오나1번(FIONA1)’이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영화 ‘슈렉’ 시리즈에서 환경에 따라 하루 주기로 밤낮으로 모습이 바뀌는 여주인공 ‘피오나 공주’의 이름에서 빌려온 것이다.
남 교수의 이번 연구는 식물에서 식물 생체진동 조절의 원리를 푸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으며, 생체시계 주기가 계절의 변화에 따른 꽃 피는 시기를 정확히 인지하는데 관여하는 원리를 밝히는 초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 분야 최고 권위지인 플랜트 셀(Plant Cell)지 인터넷 판 2월 18일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