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시대적 패러다임 주도한다는
[축사] 시대적 패러다임 주도한다는
  • 이현구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
  • 승인 2008.02.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긍지와 자부심 지니길
존경하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이구택 이사장님, 백성기 총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포항공과대학교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여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오늘 자랑스럽게 박사, 석사, 그리고 학사학위를 수여받으시는 678명의 졸업생 여러분께 충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졸업생들에게 오늘의 영광스러운 결실이 있도록 꾸준하게 뒷받침하여 주신 학부모님들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그간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치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나라를 들라고 하면 누구나 서슴지 않고 우리나라를 듭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일류대학의 반열에 오른 대학을 들라면 자신 있게 포항공과대학교라고 얘기합니다.

1980년대 후반에 박태준 초대이사장님께서 큰 뜻을 세우시고 김호길 초대학장님과 함께 헌신적으로 노력하시어 포항공대의 확고한 기틀을 다져 주셨습니다. 그 후로 역대 이사장님과 총장님, 그리고 현 백성기 총장님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훌륭한 리더십으로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오셨으며, 여기에 세계정상급의 탁월하신 교수님들의 희생적인 노력이 더해져 오늘의 포항공대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창기부터 포항공과대학교에 대하여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그 발전상을 지켜보아 왔으며, 특히 2004년과 2005년에는 초빙교수로서 직접 강의도 담당하면서 가까이에서 관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렇게 훌륭하게 포항공대를 발전시켜주신 여러분들께 항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도는 내어 놓을 수 있어도 Shakespeare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Thomas Carlyle의 말이 상기됩니다만, 이제 포항공대는 어느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는 우리나라와 겨레의 최고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국내외의 많은 대학들과 비교하여 볼 때 아주 특별한 여건과 환경에서 특별한 교수님들로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은 행운아 중의 행운아입니다. 교수대 학생의 비가 1:6, 대학원의 경우 1:7이며, 오늘의 학위수여자가 박사 120명, 석사 172명, 학사 329명이라는 통계는 가히 세계 정상의 수준을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세계적인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교육목표 아래, 교수님들의 개별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창의성을 함양한 여러분이야말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그러한 인재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연유로 온 국민이 여러분들에게 크나 큰 기대와 여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겨 두기 바랍니다.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 지식기반사회와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의 뒷받침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교육,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여러분들이 주도하여야 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갈 때에, 여러분들이 그 어려운 과학기술 분야를 선택한 보람을 찾으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한껏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융합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전이 되고 있습니다. IT, BT, NT 등의 발전이 바로 대표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학문, 학문과 현실의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소통하여야 한다는 소위 통섭의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이미 통섭의 효과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으며, 학문의 세계에서도 빠른 속도로 파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통섭의 과정에서도 자연과학, 즉 과학기술이 중심에 서야만 국가사회가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여 건전하게 발전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앞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춘 여러분들이야 말로 이러한 부분에서도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선진국만을 바라보며 따라가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2만불 시대를 지나 3만불, 4만불 시대를 향하여 질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여러 가지 국제지표상으로 볼 때에 명실 공히 5~7위권 안으로 진입하였습니다. 물론 선진사회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래도 내려다보면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을 지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자세를 지닐 때에 세계화는 더욱 빠르게,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렇게 관점을 전환하면 여러분들의 활동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활동내용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이와 같은 일이야 말로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여러분들이 개척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포항공대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언젠가 한번은 “Boys, be ambitious!”라는 명문구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1876년 일본 삿뽀로농학교 부교장이던 미국인 William Smith Clark 교수가 한 것인데, 이분의 흉상 아래 동판에 새겨져 있는 문구 전체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여! 돈이나 덧없는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식과 정의를 위하여, 그리고 온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큰 뜻을 품어라!” 현대사회에서 돈이나 명성도 중요합니다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다운 삶”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과학기술의 본연의 역할은 바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13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이 말의 뜻을 다시 새겨 봅시다. 여러분들은 포항공대의 교육목표에 맞추어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커 나가야 합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는 기본을 충분히 갖추고 이제 교문을 나섭니다. 여러분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확고한 과학기술의 기반위에서 다양한 분야를 선도하여, 국가사회는 물론 그 너머 온 세계를 향하여 인간다운 삶을 창출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정진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것이 온 국민의 여망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며 미래입니다.

영광스러운 포항공대의 박사, 석사, 학사학위를 받으시는 678명의 졸업생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무궁한 행복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