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슈] 또 하나의 축구, 풋살(FUTSAL)
[캠퍼스 이슈] 또 하나의 축구, 풋살(FUTSAL)
  • 이길호 기자
  • 승인 2008.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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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는 색다른 재미

얼마 전부터 학우들 사이에서 “오늘 풋살 한번 뛰러 갈까?”라며 풋살 구장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우리대학 인근에 있는 포철서초등학교와 동초등학교에 잔디 풋살 구장들이 신설되었기 때문이다.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으로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풋살 구장은 축구 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경기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지다 보니 참가자들로 하여금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며,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하다.

풋살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한 실내축구로 골키퍼를 포함해 5명이 뛴다. 간이 축구라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축구와 흡사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된다. 1930년대 후안 까를로스 세리아니가 창안,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청소년대회를 열면서 보급되었다고 한다. 남미 국가 가운데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펠레·지코·소크라테스 등 숱한 슈퍼스타 탄생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

풋살은 원래 11인제 축구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개발된 스포츠였다. 하지만 지금의 풋살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로 정착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는 풋살팀, 프로풋살, 일반인을 중심으로 하는 풋살동호회, 지역별 풋살모임 등을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최근 우리대학 운동장의 잔디구장 개조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운동장 한 켠에 풋살 구장을 설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현재 계획은 없다고 한다.

서초등학교 풋살 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태원 감독은 “풋살 구장의 이용 고객 중에 포항공대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1~2팀은 매주 꾸준히 이용하고, 월 단위로 예약해 사용하는 팀도 14팀이나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운영되고 있는 풋살 구장은 북구에 밀집되어 있어서 학우들이 풋살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초등학교에 풋살 구장이 생기면서 풋살을 즐기는 학우가 많이 늘어났다. 특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직후와 방학 중에 풋살을 많이 즐긴다.
서초등학교 풋살 구장을 자주 이용하는 유대훈(무학 07) 학우는 “축구보다 공을 더 찰 수 있어 좋고, 쉴 시간이 없이 계속 공을 따라 다니는 게 힘들어도 골이 많이 나오니까 기존 축구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외 활동이 뜸해지기 쉬운 겨울철에 풋살로 체력을 다지며 추위를 힘차게 이겨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포항제철서초등학교 풋살 구장에서 늦은 밤까지 풋살을 즐기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