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맺기] 입시홍보 도우미 유성애 학부모
[일촌맺기] 입시홍보 도우미 유성애 학부모
  • 강탁호 기자
  • 승인 2007.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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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운동 등 공부 외적인 면도 충분히 즐기길
  
- 입시홍보 도우미가 주변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포스텍을 알리고, 입학을 권유하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다.

현재 19명의 입시홍보 도우미 학부모들이 19개 지역을 각각 맡아, 각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서울 강북지부를 맡고 있다. 나의 경우, 아들이 다녔던 학교의 입시부장 선생님께 포스텍 입시 상황을 얘기해 주곤 한다. 또 입시설명회에 온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포스텍을 소개하고, 질문에 친절히 답변한다. 입시생 학부모들은 주로 “자식을 먼 타지의 학교에 보내니 어떤 심정인가?”, “학교생활은 실제로 어떤가?” 등을 물어본다. 이는 실제로 포스테키안 학부모들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한다. 자녀가 재학 중이므로 좀 더 와닿는 생생한 답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우미로 뽑힌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2달에 한 번씩 서울에서 모임을 갖는다. 지금까지 4번 만남을 가졌다. 학교 홍보에 관련된 사항들 외에도 자녀들의 대학생활에 대한 개선점 등도 논의한다.


- 도우미가 포스텍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포스텍이 포항에 있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학을 홍보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학생 알리미나 학부모 도우미 등 프로모터가 꼭 필요하다. 지방에 위치한 핸디캡을 홍보로 커버할 수 있다.


- 도우미로서 겪었던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아들 친구 중 하나가 작년에 서울대에 합격하고 나서(포스텍은 불합격했다) 휴학계를 내고, 재수를 선택했다. 포스텍에 오기 위해서였다. 그 학생은 입시설명회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면서 포스텍에 대해 알게 된 케이스이다. 입시설명회에서 포스텍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면 굳이 서울대를 포기하고 재수까지 하면서 포스텍에 오려고 했을까. 어쨌든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이번 2학기 수시에 합격했다. 그 집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며, 고맙다고 내게 식사를 대접했다. 홍보도우미로서 가장 뿌듯했던 기억이다.


- 현재 학교 홍보에 있어 부족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도우미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3학년 학생부장 선생님이 포스텍 보다는 ‘서울대에 몇 명을 보냈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서울대에 우수한 학생들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생각을 바꿔야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반고에서의 홍보활동은 미미한 것 같다.
아들이 일반고를 3년 다니는 동안 포스텍 관련 책자나 홍보물이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과학고에서는 입시설명회도 자주 열려 포스텍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반고에서는 아직 홍보가 잘 되는 편이 아니다. 일반고로도 홍보책자를 보내주어서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다. 아무튼 학교가 현재처럼 과학고 홍보에만 치우치지 말고 일반고에도 광범위하게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


- 학부모로서 포스텍에 바라는 점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문제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내 바람도 아들이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식당 식질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학생식당에서 영양가가 높은 과일 등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 끝으로, 포스테키안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포스테키안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외부에도 충분히 알려져 있다. 이런 모습도 좋지만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하는 등 공부 외에 교양 면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학교에서 마련해 주는 교양 프로그램은 양질의 강연·공연들이니 놓치지 말고 꼭 관람했으면 좋겠다. 공부 외적인 면도 충분히 즐기면서 한쪽으로만 편향되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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