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동아리 SAVE 기고 - 포스테키안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환경동아리 SAVE 기고 - 포스테키안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은?
  • 문준영 / 물리 박사05
  • 승인 2007.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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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이면지에 쓴 숙제·보고서 칭찬해주세요”
이번 호에는 유엔연합환경계획(UNEP)이 지정한 제45회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UNEP Angel POSTECH 지부로 활동하는 환경동아리 ‘SAVE’의 글을 싣는다. 올해의 환경의 날 테마인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해빙(海氷)’에 대해 알아보고,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생활 속에서 어떠한 점을 실천해야 하는지 SAVE가 제시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올해 환경의 날의 주제는 ‘녹아내리는 빙하, 위기 속의 지구’이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포항의 온도는 1950년대에 비해 1~2℃가량 상승했고, 서울의 경우 1900년대 이후 무려 3℃가량 상승했다(기상청 관측 자료, <표> 참고).

올해초 발표된 IPCC 제4차 보고서에 의하면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온은 2100년까지 1.8~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몇도 정도 기온이 오른다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이 주변의 동식물 없이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고서는 기온이 1.5~2.5℃가 오를 때 생물종의 20~3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6,500만년전 중생대 때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공룡을 비롯한 91%의 생물종이 멸종했을 때, 당시 지구온도의 변화는 약 5℃정도였다.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기 위해 인류에게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미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IPCC 4차 보고서는 인류가 파멸을 막기 위해 스스로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실 지구의 온난화와 환경의 오염은 인간의 생활 형태와 문화 그 자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문화의 근간인 자본주의와 산업문명에 대한 성찰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또한 사회와 문화를 이루는 것은 결국 우리 개개인이다. 우리의 생활방식과 습관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드는 쓰레기는 1kg이며(환경부 발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한 가족이 가정에서 하루에 쓰는 전력은 7kWh이다(한국 전력 월간전력통계). 이 정도면 물 1톤이 6℃ 가열된다. 현대문명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포스테키안의 일상 속 실천법 을 제안한다. 우리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이면지를 쓰자. 교수님과 조교들은 숙제와 보고서를 이면지에 제출하면 칭찬을 하자.
열명 중 두어명만이 숙제를 이면지에 하고 있다. ‘숙제와 보고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현재 초당 축구장 하나 면적의 크기로 열대림이 소실되고 있다. 이 속도로 열대림 파괴가 지속되면 80년 후에는 열대림이 완전히 소실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나치게 많은 나무가 벌목되고 있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 삼림의 벌채에 기인한 탄소 방출 증가량이 석탄 등 화석연료의 소비에 의한 양과 거의 같은 정도라고 추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우림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멸종이다. 아마존의 열대 우림에서는 2000년까지 15%의 현하식물과 12%의 조류가 절멸했으며, 만약 삼림파괴가 현재의 비율로 진행되면 21세기말에는 식물은 60%, 조류는 69%의 종이 절멸하게 된다고 내다보고 있다(‘Dynamics of Extinction’, John Wiley(1986), p.165.).


분리수거를 잘 하자.
우리가 일상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것일까? 쓰레기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해 분류·처리된다(환경부 발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이 관리법은 엄격하다. 우리가 ‘재활용’과 ‘일반’으로 분류해서 버린 쓰레기들은 폐기물처리업체에 의해 분리된 채 수거된 이후 또 한 번의 분류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그 분류과정에서 언제나 실수가 생길 여지는 있다. 우리가 쓰레기를 버릴 때에 좀 더 신경을 쓰자.


야식을 시켜먹고 남은 음식물은?
야식을 시켜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의외로 그냥 남긴 후에 그릇과 함께 배달업체에 돌려주는 것이다. 음식물 배달업체는 남는 음식물쓰레기를 위의 관리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은 재활용쓰레기를 제외하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처리된다. 이는 음식물쓰레기가 없다는 가정 하에 처리된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창문을 열자.
만약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온도는 26~28도로 유지하고, 그래도 덥다면 선풍기를 함께 쓰자. 방과 랩마다 설치되어 있는 FCU에 대한 오해가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FCU는 중앙공급형 냉난방 장치이기 때문에, 각 방에서 사용을 하든 안하든 사용되는 전력은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 FCU는 배관을 타고 흐르는 냉온수를 사용하여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만들어 내는 원리이다. 기숙사에는 1,700~1,800대의 FCU가 있다. 팬이 돌아가고 있는 FCU를 거칠 때마다 냉수의 온도는 올라가고 온수의 온도는 떨어진다. 켜져 있는 FCU가 적다면 그만큼 물을 냉각시키거나 가열하는 전력이 절약되는 것이다.

여름에는 창문을 열자. 단, 방안의 FCU를 가동했을 때는 예외이다. 여름날 외출하거나 수업에 들어갈 때에는 커튼을 치자. 햇빛은 방안의 온도를 크게 상승시킨다. 장기간 방을 비울 때에는 꼭 FCU 전원을 끄자. 많은 빈방에 FCU들이 켜져 있다. 또한 FCU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청소를 해주어야 가장 효율이 좋다.


세탁할 땐 차가운 물을 쓰고, 옷은 자연건조 시키자.
세탁물의 90%는 뜨거운 물이 필요없다. 또한 세제는 찬물에서 활성이 가장 좋게 만들어져 있다. 온수는 냉수에 비해 5배가 더 비싸다. 온수를 만드는데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기는 옷감과 지구를 상하게 한다.


단지 공짜폰을 준다는 이유로 핸드폰을 바꾸지 말자.
이런 이유로 연간 100만대의 멀쩡한 폰들이 쓰레기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책을 뒤적여 지식을 습득하고 행동하자. 여기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 절약법들 또한 웹과 도서 등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지식들을 공유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 환경단체에 후원을 하거나 가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엘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의 엔딩 크레딧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라. 그런 후보가 없다면, 직접 출마하라!”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 :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는 전 세계 정부들에게 기후와 관련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1988년 유엔 산하의 UNEP(유엔환경계획)과 WMO(세계기상기구)가 설립했다. IPCC는 1990년부터 3차례에 걸쳐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올해 발표되고 있는 보고서가 4번째이다. 35개 의무이행 대상국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수준을 1990년 수준보다 5% 감소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는 1995년 발표된 두 번째 보고서에 제시된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1997년 채택된 것이다.
제4차 보고서는 올해 2월 2일부터 11월 16일까지 4번에 걸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6년간 130개국 2,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하여 엄격한 절차를 거쳤으며, 그 내용이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작성된다. 이를 감안한다면 지구온난화는 결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온난화는 인간이 화석연료를 엄청나게 소비한 결과라고 명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측은 90%이상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www.ipcc.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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