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를 연주할 경우 보기에 거북할 정도로 무대 위 공간이 부족하고, 무대 뒤 대기실은 깔끔하긴 하지만 시설이 낙후되어 귀빈들을 모실만한 장소가 되지 못한다. 앞뒤 좌석간의 높이차는 얼마 되지 않아 앞사람에 가려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까지 생겨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세계를 목표로 하는 대학의 대강당이라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작년 새 단장을 한 포항문화예술회관만 해도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좌석이 앉기에 편안하고 앞뒤 좌석간의 높이도 적절하다. 물론 대강당이 지어진 주목적이 공연이 아니라 강연이라는 말도 있고, 또 건설 시점에서 그리 나쁜 시설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강당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대강당 리모델링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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