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학생이 직접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지곡골 목소리]학생이 직접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 조용석 / 화학 04
  • 승인 200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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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칙에는 ‘총장이 학생지도를 위하여 지도교수를 임명하고, 지도교수는 학생이 건전한 사고방식을 지닌 유능한 과학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지도교수제의 실제 모습은 수강신청 확인이나 수강정정 확인 등의 형식적인 만남이 주를 이루며, 실질적인 진로나 고민상담 등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연구활동과 강의준비로 바쁘신 교수님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학생의 입장에서는 ‘소수정예교육 실천’을 표방하는 대학인만큼 교수님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원하게 된다.

만약 학생이 직접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좀 더 교류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현재는 학과에 따라서 4년 동안 계속 같은 교수 혹은 매년 다른 교수를 배정하고 있으며, 학생이 원하는 교수를 선택하기보다는 학과에서 임의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교수님을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선택함으로써 장기적인 진로계획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많은 학부생들이 다양한 학문에 대해서 피상적으로만 접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학문동향과 연구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 자신이 앞으로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교수님을 가까이할 수 있다면, 학생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교수님과의 유대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지도교수의 편중현상에 대해서는 대학차원에서 교수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제도를 도입한다면, 현재의 ‘지도교수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