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지곡골 목소리]
  • 남윤 / 생명 07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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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전 관심과 참여 위해 과학경기 개선 ·개발 필요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제6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 포스텍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야구 ·해킹의 승리와 축구 ·스타크래프트에서의 아쉬운 패배, 그리고 농구에서의 짜릿한 역전승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또한 이번 학생대제전에는 역대 최다의 서포터즈가 참가하여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번 카포전을 위해 포준위를 중심으로 치어로와 여러 동아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해 왔다. 그런데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몇몇 학우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이들은 경기의 질적인 문제와 고-연전과 같은 행사에 비해 대중적 관심과 인지도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 행사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비판적인 입장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 기간을 이용해 귀가하거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우리는 이번 학생대제전의 목적이 경기의 승패에 있기보다는 많은 학우들의 참여와 이를 통한 구성원 간의 결속과 카이스트와의 교류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야 학생대제전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발전을 거듭하면 대중적으로 널리 인지되고 주목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래 뵈도 한국 이공계를 대표하는 두 학교간의 경쟁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아마도 카이스트-포스텍 간의 학생대제전이라는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학경기 쪽의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학생대제전의 과학경기는 해킹 ·인공지능 ·과학퀴즈 ·창의설계 네 종목이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스타크래프트 경기 바로 전에 있었던 인공지능을 제외한 다른 경기는 관전한 서포터즈가 적었음은 물론이고, 경기진행 방식도 대중적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쉽게 경기 진행상황과 결과를 판단할 수 있고, 그 와중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로보원 그랑프리 2006’과 같은 로봇격투기는 어떨까? 이러한 과학경기 분야 종목의 개선과 개발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포스텍과 카이스트 간의 학생교류전이라는 의미를 살리면서 더욱 큰 대회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