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기 화학과서 공동연구 진행
한학기 화학과서 공동연구 진행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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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생각과 폭넓은 공부를”
- 정년퇴임 소감은
현재의 느낌으로는 우선 90% 정도는 기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나이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해 왔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10% 정도는 걱정스럽다. 퇴임을 하게 되면 이제까지 해오던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것인데, 그러면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재임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대학에 처음 부임했을 때 맡았던 지도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말 잘 듣고 착한 학생보다 다소 말썽을 피웠던 학생이 기억에 많이 남게 되는데, 이 학생 역시 그랬다. 처음 들어오자마자 자기의 적성은 이공계가 아닌 것 같다면서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학생의 부모님과 함께 설득에 들어가 타협책을 제시했다. 한 학기 휴학을 해보고 결정하라는 것. 학생은 그러겠다고 했고, 휴학 중에 많은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결국 다시 복학해 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 대학원까지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고분자 분야를 연구하셨는데, 연구인생 중 가장 특이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고분자는 여러 용도로 쓰이는데 그 중에서도 필름에 많이 쓰인다. 필름 종류 중 LCD의 액정 배양막을 개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 퇴임 후 계획은
일단 한 학기동안은 화학과 장태현 교수의 연구실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후의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쉬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학부생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적어도 포항공대생이라면 국가를 위해 혹은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평소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했으면 한다. 더불어 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대학에 와서도 고3처럼 공부해야 한다. 또한 폭넓은 공부를 위해 여러 학과의 과목을 들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