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술경영대학원과정 김수영 교수
[인터뷰] 기술경영대학원과정 김수영 교수
  • 최윤섭 객원기자
  • 승인 200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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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마인드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 양성
우리대학에 ‘공대의 MBA’라는 기술경영대학원 협동과정이 내년 3월 개원한다. 신설 대학원 과정의 추진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경영공학과 김수영 교수를 찾았다.

- 대학원 설립 배경은
본 대학원은 지난 10월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공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2007년 3월 학제간 협동과정으로 개원한다. 소위 공대의 MBA라고 하는 기술경영대학원은 시대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되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기술적으로 우수한 아이템들이 있더라도 경영능력이 부족하여 사업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 사회와 기업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능력과 가치, 즉 문제를 도출하고 실행하며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는 것이다. 특히 인텔사의 Andy Grove와 같은 글로벌 테크놀로지 리더를 배출하려 한다.

- 기존 MBA와 기술경영대학원의 차이는
MBA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입학시켜 인사·재무 등의 경영 전반에 관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본 대학원은 주로 이공계 출신의 학생을 받아들여, 기술을 기반으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 과정을 마치면 공학 석·박사 위를 받게 된다.

-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석사 1년차들은 별도의 지도교수 배정이나 실험실 배정 없이 MBA의 형태로 교육을 매우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1년차들은 첫 학기에 인사조직관리, 재무관리, 하이테크 마케팅, 기술 석 및 예측 등의 기본 경영과목을 수강한다. 여름학기는 다양한 주제의 특별교육으로 기업 방문 및 임직원 특강, 리더쉽 교육, 개인 및 팀 능력 개발 등 기존 교과목에서 배울 수 없는 실습위주의 특별프로그램이 개설되며, 가을학기부터 선택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그 후 2년차부터 지도교수를 배정받아 구체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기업들로 인턴쉽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 인턴쉽 이외의 학생 지원이 있는가
일단 2007년 신입생은 전원 100%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한 기본 장학금 외에도 추가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다. 개인별 입학시의 평가, 매 학기 평가, 팀 평가, 과정의 기여도, 글로벌 인턴쉽 계획 등이 다면적으로 고려된다. 20명 정도 소수의 인원을 뽑기 때문에 타 대학에 비해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 교수 충원과 강의 시설은
현재 교내 전임교수진은 3명이며, 내년에 신임교수를 3명 정도 더 충원할 것이다. 또 프랑스 INSEAD의 Enver Yucesan 교수를 포함한 교내외 겸임교수진과 산업체 겸임교수진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건물은 무은재기념관을 그대로 쓰고, MBA형 강의실을 꾸밀 계획이다.

- 기존 재학생들에게도 이득이 있는가
신임교수들이 학부의 경영 관련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으므로 수업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또한 학부에 기술경영 Certificate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도 있다. 더 나아가 대학원에서도 기술경영 석사의 복수전공제도를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3년 정도 과정에 생명 석사학위와 기술경영 석사학위 두개를 받아서 졸업하게 되는 것이다. 본 대학원이 생김으로써 우리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경영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