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텍에서는 현재 인문학부를 중심으로 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Social Neuroscience’는 인문학부를 중심으로 심리학, 생물학, 신경조직학이 서로 연계해 연구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성과는 학부생에게 인문학 수업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인간의 진화, 감정, 사회적 지각 등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IT에서는 인지과학에 대한 학제간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언어학 , 생물학, 신경과학 교수가 함께하는 이 연구는 인간들이 가지는 인지능력에 대해 분자단계에서부터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인간의 기억, 성향, 감각 등에 대한 다양한 물음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인문학부는 최근 떠오르는 인지과학, 기술경영, 사회 심리학 등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학교는 칼텍과 같이 인문학부가 공학적 연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임경순 교수(인문학부)는 “세계적인 공대가 되기 위해서는 인문학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과학사, 과학철학 등의 학제간 연구 분야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교수는 “칼텍에서는 학생들이 개척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개설과목이 없을 때 학교측에 요청하면, 원하는 학생이 단 1명이라도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며, “이제는 특정과를 구분 짓기보다는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