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학생회장 - 유시원(산공 02)
[인터뷰] 여학생회장 - 유시원(산공 02)
  • 이창근 기자
  • 승인 2004.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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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건설적인 토론 공간을 마련하겠다”
-제16대 여학생회장에 당선되셨는데 소감은

먼저, 여학생회장이 되어서 기쁘다. 뿐만 아니라 저를 선택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지난 2년 동안 여학생회(이하 여학)의 일원으로 있다가 이제 내년부터 여학을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니 사뭇 남다르다. 여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지난 14대 이전에 오랫동안 여학이 구성되지 못했기에 지난 2년 동안 여학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여학우들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해 여학 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우리 학교에서 소수이기에 가지게 되는 여학우들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데 있어서 다소 어려움을 가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어떠한 여학을 만들고 싶은가

여학은 교내 20%의 여학우가 남학우와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표출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여학우들이 터놓고 말하기 힘든 주제에 대해 다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여학은 남학우와 여학우가 좀 더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그들 간의 의견 차이를 줄여 보고자 이에 관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성폭력과 성희롱 문제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사이버 공간이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여학우만을 위한 커뮤니티(women.postech.ac.kr/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 이외에도 ‘여성 과학자와의 만남’을 개최해 여학우들이 미래의 여성 과학자로서의 자세나 비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러한 행사를 계속해서 운영할 것이며, 좀 더 많은 여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또한, 내년부터는 여학우에게 졸업 후 취업정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여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이끌어내서 총학생회와 함께 새터와 포카전을 기획해 보려고 한다.

-여학우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여학은 여학 회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교내의 모든 여학우들의 쉼터인 동시에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여학이 되기 위해서는 여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여학우가 남학우와 동등한 위치에서 학교 문제를 토론하고 학교 운영에 계속해서 건의하는 데에 있어서 여학은 최대한 노력해서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