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진철 부총장, 홍유신 기획처장, 이진수 연구처장]
[인터뷰-정진철 부총장, 홍유신 기획처장, 이진수 연구처장]
  • 승인 2000.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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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시급

부총장으로 새로 임명된 정진철(재료) 교수는 “현안문제를 잘 극복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뛰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재료공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던 정 교수는 부총장의 역할이 총장을 잘 보좌해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정책을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학교의 가장 큰 현안은 대학구성원간의 의사소통 문제라고 지적하며, “대학본부와 교수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현재까지 오해와 불신이 상당히 누적된 상태다. 대화 채널을 만들어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과 교수의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주임교수를 통해 의견전달통로가 없었던 평교수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생각이며 주요정책은 하달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책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술정보관 건립에 대해서는 “기존의 도서관의 역할 뿐 아니라 전산센터의 기능과 논문 등 학술 정보의 중심점이 되는 학술정보관의 건립은 우리의 큰 바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앞으로 학술정보관과 함께 국제회관, 세미나관, 교수회관 등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이 미비한 학생자치단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교육이 테크놀로지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는데 특히 학부과정 학생들이 공부 외에 놓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자치단체 등의 활동은 학교에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관심 부족 때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학생, 교수, 직원 각자는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룹 간의 협력이 더 잘되도록 다같이 노력해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고 학교 구성원들에게 부탁의 메시지를 남겼다.


도약 위한 발판마련에 최선

산업공학과 홍유신 교수가 이번에 새로 기획처장에 부임하였다. 홍유신 교수는 산업공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1년간의 연구 년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취임 소감을 묻자 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내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지금의 학교가 그다지 조용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대화도 많이 단절되어 있는 것 같고, 학생들이 신나게 학교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 같지 않다. 학생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은 자리에 있지만 최선을 다해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학생들도 사이버세계에서만 토론할 것이 아니라 불평불만이 생기면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자는 당부를 했다.

기획처장으로서 가장 큰 현안인 마스터플랜 건에 대해서는 사이버시대에 10년뒤의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서 큰 것을 이룬다기보다는 다음에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앞으로 2년동안의 다짐을 내비쳤다. 또 현재 진행중인 학술정보원 건립사업이 학교의 영역을 현 인화지구쪽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는만큼 10년뒤의 학교의 모습을 설계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학내 여러 문제에 있어서 모두가 한 가족이므로 공개·투명화를 원칙으로 할 것”을 약속하였다.


연구 활성화 위한 효율적 지원에 주력

연구처장에는 전자전기공학과 이진수 교수가 새로 부임하였다. 전자전기공학과 주임교수와 BK21 정보기술분야 사업단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연구처 연구위원회 연구위원으로 6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인지 업무파악이 이미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즈음 교내에도 창업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데 교직원 창업규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많은 교수, 학생들이 규정을 제약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라고 하면서, “규정은 제약을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수는 연구와 강의, 학생은 학업이라는 각자의 1차적 업무와 의무가 창업에 의해 방해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최소한의 제어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라며 타 대학의 규정과 비교해서, 우리 학교의 창업규정이 창업자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구처의 업무는 1차적으로 서비스업으로 생각한다”며, “연구처는 각 교수들의 연구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표현했다. 그래서 앞으로 2년간의 임기 중 “연구센터의 활성화를 위해서 학교에서 지원하는 센터를 한 두개 정도 발족시키고 싶다. 그 예로 Nano-Structure 기술센터를 금년내로 추진하려고 하며, 여력이 된다면 한두개 정도의 센터를 더 추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