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강식 제15대총학생회장 당선자]“첫출발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총학 만들겠습니다”
[인터뷰-김강식 제15대총학생회장 당선자]“첫출발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총학 만들겠습니다”
  • 곽근재 기자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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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 1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기호 1번 김강식(정), 허성일(부)후보가 당선되었다. 총학생회가 부재했던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구상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 우선 당선을 축하하고, 소감을 듣고 싶다.

바라만 보았던 입장에서 직접 행동대열에 뛰어 들었다는 것, 뭔가 큰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경선으로 치뤄진 선거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은 학생들의 신뢰를 받았다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 임기가 시작까지 2개월 정도의 기간이 남았다. 그 기간 동안의 계획은.

우선은 집행부 구성을 완료할 생각이다. 조만간 각부의 부원들까지 구성할 계획을 잡고 있다. 또 공약중에 나온 카이스트와의 교류는 임기가 되지는 않았지만 학교의 요청으로 이 기간안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관 1층의 대학서비스센터 자리의 문제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새터준비위원회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고 총학대리인으로서 해야할 것들에 대해 모색해 보려고 한다. 남은 2개월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실무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되도록 할 것이다.

- 집행부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국장급 임원들은 완료되었다. 실무적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앞으로 계속해서 모집할 예정이다. 11월 말까지는 집부가 완료될 것이다.

- 공약준비과정이 짧았다는 말도 있는데 내세운 공약은 어떻게 준비를 했는가.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짧은 시간 동안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한 준비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것은 내세운 공약에 색깔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공약들은 공약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우리가 내세운 공약은 총학의 기틀을 잡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전에 총학이 못했던 것들이나 그들이 안고 있었던 문제점에 대한 방향으로 학생들의 참여에 큰 틀을 두고 공약을 정했다. 만약에 실천이 되지 않더라도 총학이 연계되어 그 일을 실천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실제로 공약 중에는 총학의 기틀을 잡는 성격의 공약도 있다.

- 상대진영과의 조화도 중요한 문제로 작용할 것이다. 기호 2번 측의 공약을 흡수할 생각은 없는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그들 또한 같은 시선으로 학교를 바라봐 왔으며, 선거활동을 하는 중에도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할 수만 있다면 상대진영과의 조화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약 흡수에 관한 문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실천방안을 보완하여 되도록 현실화하고 싶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여론 수렴도 필요하다.

- 여론수렴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공약에 제시한대로 학교 방송국인 PBS를 활용할 것이다. 학교 방송국을 여론 수렴 기관인 동시에 언론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PBS는 총학 산하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할 생각이다. 또한 집행부내 홍보부를 마련하여 총학이 하는 일들에 대해 학교 대내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그동안 총학에 관련된 일은 누가 하는지도 모르게 그대로 묻혀지는 경향이 있었다.

- 공약에 대한 실무적인 여건이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막상 임기가 닥치면 실무적인 준비의 소홀로 공약이 공(空)약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공약의 실무적인 준비는 선거기간 동안이나 남은 기간동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봉사제 학점은 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카이스트와의 교류에 대한 건은 이제 곧 추진될 것이다. 또한 효자시장 상권문제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설문지를 돌려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냈다. 지난 총학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므로 기틀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예정이다.

- 다른 자치단체와의 관계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올해 학과협은 총학을 대행하였다. 하지만 총학이 구성된 이상 그 이상의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과 관련된 일들은 자치단체들의 역량에 맡길려고 한다. 총학이 반드시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할 수는 없다. 총학의 일들 중에 그들과 관련된 사안들은 그들의 주체성을 찾아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