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석졸업자 97학번 정설경 학우
[인터뷰] 수석졸업자 97학번 정설경 학우
  • 임강훈 기자
  • 승인 2002.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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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설경 학우(컴공 4, 생명 복수전공)
오늘 거행되는 2001학년도 학위수여식의 주인공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아마도 평균평점 4.00으로 수석졸업하게 되는 정설경 학우(컴공 4, 생명 복수전공)일 것이다. 정설경 학우는 10학기에 걸쳐 184학점을 수강하면서도 항상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연이은 5년간의 학교 생활 후 졸업하는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번에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했던 덕분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시간 관리를 잘해서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컴퓨터공학과 생명공학을 복수전공했는데, 공부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가?

아무래도 두 전공이 서로 많이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기에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서로 연관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필수과목 외에도 전공 관련과목을 많이 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취득한 학점이 불어났다.

-5년동안 연이어 학교를 다녔는데, 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

아무래도 5년 동안 계속 학교식당 밥을 먹어야 하니 많이 지겨웠었다. 또 아무래도 포항이 지역적으로 어느 정도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학교 생활이 지루할 때가 많았다.

-학교 생활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학회일을 하면서 동기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 프로그래밍 과제 때문에 식목일이나 어린이날 같은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만 달려 있어야 했던 아픈 기억들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얼마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유학 준비를 할려고 생각하고 있다.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몇마디 조언을 해달라.

복수전공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가 그 과목에 흥미가 있고, 재미를 느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필요에 의해서 다른 전공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면 조금씩 그 분야 공부를 해나가면서 부전공을 한다든지하면 되지 굳이 복수전공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반드시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