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기업] 변화 주도하면서 발빠르게 변신하길
[2005 포항공대에 바란다 / 기업] 변화 주도하면서 발빠르게 변신하길
  • 최충엽 / 신지소프트 사장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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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동안 대한민국 IT산업의 화두는 IT839,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등 국가 IT산업의 미래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우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IT산업의 경쟁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IT 산업은 본질적인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IT산업이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항상 세계 IT시장에서 첨단기술의 테스트베드였다. 즉, 대한민국에서 검증이 되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왔으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그것이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세계적인 업체들 또한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의 보급과 급속한 통신기술의 발달로 하나의 세계, 하나의 시장으로 삶을 구획하는 장벽들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IT산업은 세계 I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이 우선되는 사회로 급속하게 변모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속에서 포항공대 구성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만 하는가?

포항공대인들은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IT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벤처인의 한사람으로서 포항공대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라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치와 지식을 전달받고 응용하는 수준을 넘어 끊임없이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창의적 사고를 길러야만 한다.

또한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수인력을 유치하여 양성하고 창조와 혁신적인 자세로 연구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때 포항공대인들은 공학도로서의 희소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고, 우리 IT산업이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아젠다에 직면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공계를 선호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IT산업의 성장을 가져온 씨앗이라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을 맞는 기로에 서있는 만큼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힘찬 출발을 해야 할 때이다. 올 한해 우리들의 노력이 앞으로 짧게는 5년, 멀게는 10~20년 뒤에 대한민국 IT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항공대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선도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