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포항공대에 바란다] 미래는 영어가 세계어-영어교육 강화해 주기를
[2001년 포항공대에 바란다] 미래는 영어가 세계어-영어교육 강화해 주기를
  • 손종형 / 손경선(화학1) 학부모, 이터퀘스트 코리아
  • 승인 200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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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경쟁력은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어느 시대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선도산업이 있었으며 선도산업에 필요한 핵심 과학기술을 소유한 국가만이 세계의 경제를 주도할 수 있었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기술발전의 행보는 더욱 빨라져 산업과 산업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졌으며 정보산업과 통신산업의 합작으로 인터넷이 탄생되기도 하였다. 인터넷이 점차 공급자와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전자상거래라는 또 하나의 걸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전자상거래는 현재 B2B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어 가고 있으나 점차 B2C로 확산될 전망이며, 매년 100% 이상 신장하여 2004년에는 그 규모가 7조 3000억불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선진 각국은 현재 이 엄청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에 있으며 국가의 모든 힘을 이 곳에 집중시키다시피 하고있다. 미국은 기초산업은 물론,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우주/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이 분야에 단연 선두주자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며 현재로서는 그 끝이 어디일지 누구도 가늠할 수가 없다.

힘의 균형이 여러 국가로 분산되었던 다극(Multipolar)시대에는 미국이 아니면 소련 또는 독일이나 일본으로의 선택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흐름이 미국의 주도로 일관되면서 미국이 아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미국을 따라가지 않고서는 질주하는 과학기술 수준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의 교류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정보기술은 더욱 빨라져 매일 엄청난 양의 뉴스와 정보를 전송해오고 있다. 일부는 번역이나 통역에 의해 그 의미가 전달되기도 하지만 세계가 하나 의 도메인으로 연결된 지금 제3자를 거치는 정보는 그만큼 늦거나 의미가 변색될 수 밖에 없다. 왕성한 독해력과 미국인다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정도가 아니면 경쟁에서 살아 남기 힘들게 되었다. 영어를 제2 외국어로만 사용하는 우리가 미국인처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기란 그리 용이하지 않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면? 국가의 장래와 과학기술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영어정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

학생들의 이러한 각오가 결실을 맺도록 학교에서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이 안고있는 영어에 대한 열악한 환경조건을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포항은 조용하고 한적하여 공부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기는 하나, 지리적으로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어 영어에 대한 동기유발이 상대적으로 적고, 설령 충분한 동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 족시킬 학원이 적어 자칫 영어에 대한 향학열을 상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열악한 환경조건을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학교 안에 Lab을 설립하는 방법, 인근에 사설 영어학원 설립을 유도하는 방법, 미국인 교수를 채용하여 아침 회화강좌를 개설하는 방법, 영어회화 클럽을 운영하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 교환교수 제도와 교환학생 제도를 배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 실현 가능한 방법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실현 가능한 쉬운 것부터 하나씩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