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맺기] - 로봇발명 동아리 ‘Power on’ 회장 박철우(기계 03) 학우
[일촌맺기] - 로봇발명 동아리 ‘Power on’ 회장 박철우(기계 03) 학우
  • 최여선 기자
  • 승인 2007.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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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는 분야에 열정 쏟을 때 보람 느껴”
우리 주변에는 한 가지 일에 매달려서 그 분야에 열정을 불태우는 학우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 그 분야에 시간과 땀을 투자하고 실력을 키우는 학우들이 있다.
박철우 학우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상용기계들이 특정 주파수에서만 실험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여 실험 목적에 맞게 회로를 설계하고, 기기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학부생 수준의 이론적 지식으로는 하기 힘들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질적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 학우가 어떻게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자신의 열정을 한 분야에 쏟을 수 있었는지를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 ‘Power on’에 들어가게 된 계기
아버지가 배의 기관장으로 일하시는데, 여기에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기계를 만지고 납땜을 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어릴 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왔다. 고등학교 때 마이크로스로세서 칩을 이용해 회로를 만드는데 흥미가 있어서, 책도 찾아보고 용산에 가서 여러 가지 칩을 사와서 회로를 꾸며보았다. 이런 관심사가 대학에서도 이어져서 ‘Power on’이라는 로봇발명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었다.

- 현재 ‘Power on’에서 하고 활동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동아리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아서 거의 혼자서 활동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Power on’이 로봇축구 동아리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때 활동하던 선배들이 군대에 간 이후 명맥이 끊어지게 되었다. 작년 여름 회장이 되면서 거의 모든 활동을 새롭게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2006년 여름방학 때 합숙을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동아리를 활성화시켰다. 현재는 로봇축구 대신 로봇발명을 주로 하고 있다.

우리 동아리의 목표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다. 동아리 부원들 모두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성과물은 1년에 최소 1~2회의 전시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교내활동 이외에 KAIST 로봇동아리, ICU의 발명동아리와 ‘ARI(Association of Robotics and Inventions)’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를 하고 있다.

- 화공과 전상민 교수 랩 연구 참여
전상민 교수님과의 첫 만남은 ‘Power on’ 작품발표 때였다. 전상민 교수님과 친분이 있으셨던 ‘Power on’ 지도교수이신 심재윤 교수님의 추천으로 함께 연구를 하게 되었다. 전상민 교수님 랩은 나노센서를 연구하는 랩이다. 랩에서 센서에 대한 분석은 전문적으로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장치의 원리나 회로를 구성하는 경험자가 없었다. 교수님께서 간단한 회로를 직접 구성해본 경험이 있는 내게 이 부분을 부탁하셨다.

랩에서 한 일은 상용으로 나와 있는 기계장치를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소형화시키고, 온도보상을 위해 2개의 장치를 만드는 일이었다. 상용 장비의 회로도를 참고하여 회로를 구성했지만, 이 장치가 Quartz Crystal이라는 매우 민감한 센서를 사용하여 회로를 따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Power on’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인내와 실습경력이 바탕이 되어 회로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상도 맞추고 공진도 시켜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지만, 지금은 익숙해 질 정도로 많이 실험하였다.

- 앞으로의 진로
로켓을 만들겠다는 일념하나로 우리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에 와서 보니 흥미로운 분야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비행체를 제작하는 것이다. 항공기에서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무인항공기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항공기들은 운항하는 중에는 사람이 제어하지 않아도 운행될 수 있지만, 이륙과 착륙은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이륙과 착륙도 제어만 잘 한다면 굳이 사람이 필요 없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경험을 살려서 항공기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제어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다.

-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요즘 학우들을 보면 한 가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한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투자하고 보람을 느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동아리 후배들에게 동아리를 통해서 열정을 발산할 기회를 주고 싶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만든 마이크로 칩 회로를 완성한 뒤의 뿌듯함이나, 대학교 때 밤샘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을 보면서 느낀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포스테키안들도 대학생활 중에 한번쯤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매달려서 투자하고 보람을 느끼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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