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요 고려해 개설과목 확충해야
학생 수요 고려해 개설과목 확충해야
  • 기석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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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이상 참여 학생 호응커···특정과목 편중현상 심화 지적도
2005학년도 2학기, 여름학기 수강신청이라는 폭풍우가 POSTECH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재해’의 설움이 실린 목소리보다 한결 여유로운 소리를 듣고 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살았다”, “4, 5번 검색을 해야 할 것을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2, 3번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등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예비수강신청 실시로 인하여 본 수강신청 때 이미 수강신청으로 처리되어 있거나 수요를 예측하여 수강신청을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예비수강신청의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인문사회학부 주도로 ‘2005년 1학기 예비수강신청’이 처음 실시되었다. 그러나 첫 예비수강신청 때에는 학생 참여도가 26%로 극히 저조하여 수요 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예비수강신청 인원은 1542명으로 한 사람 당 7학점의 제한이 있음을 감안할 때 전교생의 약 60%가 참여하여 작년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11월 달과는 달리 ‘예비수강 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본 수강 신청으로 인정한다’라는 혜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아이디어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예비수강 신청 팀에서 나온 것이다. 예비수강신청 팀의 성효경(소재 03) 학우는 “총학 아이디어 회의 도중 이번 수강신청 때 서버 트래픽을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하던 도중 학우들의 수강신청을 분산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며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예비수강 신청 제도와 합치면 예비 수강자에 이익을 주어 수강신청 분산과 동시에 예비수강신청에 참여를 유도하여 그 취지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이번 예비수강신청에 대해 설명하였다. 예비수강 신청 팀의 이채현(컴공 02) 학우는 “앞으로 예비수강신청은 학사력에도 포함될 것이며 나아가 정식 제도로 인정되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예비수강신청이 더욱 활성화 될 것임을 예상했다.

예비수강신청에 학우들의 반응은 대다수가 긍정적이다. 추광호(화학 04) 학우는 “예비수강신청이 본 수강으로 인정되어 본 수강 신청 때 혼잡을 덜 수 있었고, 듣고 싶었던 배드민턴 과목이 증설되어 여유롭게 수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재(물리 04) 학우는 “본 수강 때 투자하는 시간이 확실히 감소되었다”며 예비수강신청의 편리함을 얘기했다. 박 학우는 “제한 학점이 7학점으로 되어 있는 것은 개인별로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나를 비롯한 주위 학우들은 7학점 제한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안태규(화공 04) 학우는 “예비수강신청의 결과, 수강하기가 쉬워서 학생 수요가 많은 교과의 분반이 증설된다면 학생들이 더욱 그 과목으로 몰려 학생 수강 신청 편중 현상이 더욱 심해질 뿐”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앞서 얘기한 박 학우는 “예비수강 신청 당일에 룸메이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며 예비수강신청에 대한 홍보를 접하기가 곤란했음을 얘기했다.

성효경 학우는 총학의 설문조사를 통해 압도적으로 다수의 학우들이 과목을 선택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지 여부를 우선 판단한다”고 답변한 것을 예로 들며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우선적으로 들으려 하기 때문에 심하게 몰리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수강하기 쉽다는 이유로 몰리는 과목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수요만을 통한 분반 증설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홍보와 관련해 성 학우는 “학생회관에 총 3개의 대자보를 붙였으며, 유인물을 돌렸다. 그러나 당시 시기가 축제 기간과 맞물려 대자보의 경우 축제 홍보 대자보에 묻혔으며, 유인물의 경우 받지 못한 학우가 많다”고 답변했다. 또한 총학의 이채현 학우는 “예비수강신청은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인문사회학부와 학생 모두가 이익을 보는 제도이다. 참여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참여한 사람에 비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밖에도 이번 예비수강신청은 학생 수요는 읽을 수 있었을지언정 그 수요를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다는 단점 또한 지적되고 있다. 학생지원팀의 김혜천 씨는 “예비수강 신청 결과 분반이 증설된 과목은 여름 계절학기에는 없으며, 2학기에는 정원을 초과한 7개 과목 중 배드민턴 한 과목만이 분반 1개가 증설되었고 볼링 과목이 정원을 초과한 4인을 수강신청 인정한 것 외엔 없다”고 말했다. 성효경 학우는 “분반 증설은 생각보다 힘들다. 교수님의 스케쥴, 새로운 교수님의 초빙, 체육교과의 경우 장비와 장소 대여 등등의 문제가 있어 예비수강신청의 데이터를 계속 모아 분반 증설을 건의할 계획이며, 과목 수요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를 신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비수강신청은 작년 11월에 인문사회학부의 학생 수요 예측을 위해 시작되어졌으나 학생의 손에 의해 학생의 편의를 위해 되살려져 개선되어 다시 적용된 제도이다. 아직은 학생의 수요를 통한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다시 학생의 손을 통해 개선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비수강신청 제도가 지금보다 더욱 편리하고 학생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교수·학생 모두가 만족할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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