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조민희 회장
[인터뷰] 서울대 학생벤처네트워크 조민희 회장
  • 강진은 기자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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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내 미래 개척한다는 자부심이 활동의 원천”
- 동아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도전정신과 벤처 마인드를 함양하는 것이다. 탄탄한 실력 겸비와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창업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 우리는 언젠가 벤처를 할 사람들이기에,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함께 생활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 자체로 굉장히 큰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 평소 교내에서의 주된 교육 및 활동, 타 대학 동아리들과의 교류 등은 어떻게 되는지

교육팀에서 세미나를 실시하고, 사업기획서 작성, 프리젠테이션, 경영학, 재무 등에 관련한 학습을 실시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회원들은 SLGP(Start-up Learning Game Program)발표회에 참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사업계획서와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고 발표한다. 이를 통해 경영 지식과 창업 마인드 등을 기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정기모임을 가지며 이러한 모든 활동을 점검한다. 창업하신 선배님들의 일을 직접 도와드리기도 하고, 기업 방문 및 CEO 인터뷰, CEO 초청 강연회 개최 등의 일을 한다. SUVA(서울지역 대학생 창업동아리 연합회, Seoul University Venture club Association)와 KOESN(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 KOrea Student Entrepreneurs Network)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서울대 벤처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 창업이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언뜻 학업과 상호 보완적인 활동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어떠한지

상호 보완은커녕 완전 상충된다(웃음). 개인적으로 선배님 회사에서 6개월 정도 무보수로 일을 돕기도 했고 여러 기업에서 인턴쉽을 하기도 했고, 대내적으로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다 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우리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다. 내 손으로 내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자부심이 모든 활동의 원천이 되어준다.

- 공대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공학도로서의 창업을 이야기 해 본다면

개인적으로 이공계 벤처의 표본은 퀄컴(QualComm, 자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로서, CDMA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업체)이라고 생각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전세계를 장악한 역사는 가히 신화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무작정 창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것 보다는 적당한 사회 경험을 쌓은 후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괜찮지 않나 싶다. 어떠한 길을 택하든, 모두 건승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