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대학의 숨은 주역들② NMR 분광기 관리 손병기 기술지원팀장
연구중심대학의 숨은 주역들② NMR 분광기 관리 손병기 기술지원팀장
  • 나기원 기자
  • 승인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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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강력한 분석기기 NMR, 핵자기공명 분광기를 찾아 화학관에 가보았다. 이 곳에서 1999년에 설립되어 우리 대학 내 첨단 연구 장비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손병기 기술지원팀장을 만날 수 있었다.

손병기 팀장은 개교와 동시에 우리 학교에 와서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으며 계속 NMR 분광기의 관리를 맡고 있다. 여기서 그는 화학과, 생명과, 화공과 등 이 곳을 사용하는 약 130여명의 대학원생들과 연구원을 위해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기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 사용 예약을 관리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고장을 고치고 500MHZ NMR 및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한 실험과 같은 경우에는 직접 실험을 하기도 한다.

이 곳에는 300㎒ NMR이 2대, 500㎒ NMR이 1대 있으며 연구용 300㎒ MRI가 한 대 있다. 여기 있는 NMR 분광기는 초전도체를 사용한 기종으로 24시간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NMR 분광기는 전담 관리자가 꼭 필요한 운영이 까다로운 기기 중 하나로 다른 기관의 NMR실과는 달리 사용 시간에 제약이 없고 심각하지 않은 문제점은 직접 해결하고 있으며 꼼꼼한 관리를 하여 기기가 정지되어 실험에 불편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며 손병기씨는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용 및 관리가 쉽지 않은 기기를 24시간 자유롭게 개방하다보니 여러 가지 일이 많다고 한다. “새벽에 ‘Hello’하면서 학교 안에서 연구하던 외국인에게서 전화가 오는 일도 있죠. 처음엔 식구들이 많이 놀라더니 이제 담담하네요. 집이 가까워서 새벽에라도 전화가 오면 학교로 갑니다.”

이렇게 손 팀장은 자신있게 자신의 일에 대해 말한다.
“기술직의 한 사람으로서 한 길을 꾸준히 걸으면서 급변하는 연구 환경에 따라가기 위해 항상 생각하고 노력합니다. 일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자기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는 것이 목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