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학부교육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포항공대 학부교육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 <기획부>
  • 승인 2004.03.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강당과 무은재 기념관 사이의 ‘미래의 한국 과학자’를 위해 마련된 좌대는 연구중심대학인 우리대학에서 학부교육이 가지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개교초기에 우리대학 학부교육이 가진 정체성을 우리 대학의 특성, 사회적 역할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잘 드러내왔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개교 18년째를 맞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노벨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뛰어넘는 장기적인 학부교육의 역할론을 찾고 대학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대학 내에서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인 대학의 발전 차원에서 바라보면 우리 대학 학부교육의 정체성을 정립한다는 것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의미가 있다. 대학이 어떠한 인재를 배출하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 대학의 발전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학부교육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은 큰 의의를 갖는다.

그리고 우리 대학의 인재상에 대한 고민은 ‘소수정예교육’과 ‘과학기술계의 지도자적 인재 양성’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을 재정립하는 일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수많은 자원과 인력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우리 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공과대학이라는 특성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인가도 학부교육의 정체성을 세우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우리 대학 학부교육의 방향 설정의 중요성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도 필수적이다.

지난 해에 발족한 ‘교육정책연구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과 그 뜻을 같이 한다. 교육정책연구위원회는 현재 바람직한 졸업생상에 대한 설문조사와 그 결과정리를 마친 상태이며 앞으로 인성교육과 교과과정 개선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포항공대신문에서는 이러한 학내의 움직임과 함께 우리 대학 학부교육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고민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기획 ‘연구중심대학 포항공대의 학부교육’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