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교내 언론,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가?
[지곡골 목소리] 교내 언론,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가?
  • 임현규 / 화공 06
  • 승인 2007.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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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3대 언론기관으로 포항공대신문사·교지편집위원회·PBS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신문사는 오래전부터 우리대학을 홍보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발행인 또한 총장님으로 되어있다. 신문사는 학교 부속기관으로 학교로부터 예산 등의 지원을 받고, 동문·학무모들에게도 발송되기 때문에 학교정책에 대한 비판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교지편집위원회는 ‘청년과학’이라는 교지로 나름대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려 하고 있지만, 역시 재정상의 문제와 콘텐츠의 부족 등으로 한학기에 한번 나와 학우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이 되지 못하고 있다. PBS는 1대 뿐인 캠코더에 의지하며 새터 등 학생들의 행사 영상만 찍는데도 벅차다. KAIST의 교육방송국과 비교하면 참 부러울 뿐이다.

학교에서 교내 언론에 대한 지원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PBS나 교편위 등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기구가 학교에 기대는 것은 모순일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신문사의 경우처럼 학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바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언론의 독립화가 정말 이루어지려면 재정적인 독립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학교의 지원에 의존하지만 점차 학생회비로 운영되는 등 재정의 독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아무리 언론이 목소리를 낸다 하더라도 학우들의 관심이 없다면 허공에 소리 지르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각 언론단체는 아마추어나 학생신분이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고, 자신이 프로라는 마음으로 활동해야 한다.
여하튼 앞으로 학생들의 언론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충분한 의사소통 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