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학우들 생활 패턴에 맞춰
[지곡골 목소리]학우들 생활 패턴에 맞춰
  • 최윤섭 / 컴공 01
  • 승인 200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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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소위 말하는 ‘저녁형 인간’이다. 연구참여를 하는 학부생들 뿐만이 아니라, 총 학생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원생들은 실험 일정에 맞춰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간까지 실험실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내 매점과 야식장, 통집 등은 학생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새벽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관의 경우 현재 저녁 11시까지 밖에 개방되지 않는다.
나는 시간이 되면 저녁 10시 정도부터 폐관시간인 11시까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헬스장에는 많은 학우들이 바쁜 하루 일과 중에 늦게나마 시간을 내어 폐관을 알리는 음악이 나올 때까지 운동을 하고 있으며, 헬스장 외에도 적지 않은 학우들이 농구 코트나 트랙, 투기장을 이용하다가 경비아저씨의 재촉에 쫓겨나듯 체육관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체육관 폐관시간을 한두 시간만이라도 늦추기를 건의한다. 누구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함에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많은 대학원생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 폐관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대학원생들의 체력증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여러 동아리와 동호회들이 빡빡하게 시간에 맞춰서 이용하는 투기장 사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참고로 우리 학교와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가지는 KAIST의 경우에는 체육관을 24시간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체육관은 인근 지역민들을 위한 시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저녁이 되어서야 여유가 생기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현재의 폐관시간은 적절하지 못하다.따라서 체육관 사용 시간을 연장해줄 것을 학교에 건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