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세포 간 상호작용 예측한다
AI로 세포 간 상호작용 예측한다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4.02.29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 김상욱(생명·융합) 교수, 이주훈(생명 박사) 씨 연구팀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회사인 이뮤노바이옴(임신혁 대표)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면역 관문(Immune Checkpoint)은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곳이다. 암세포가 종종 이 관문을 악용해 자체적인 보호 작용을 일으켜, 최근 면역 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s, 이하 ICI)를 사용한 항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종양 특성뿐 아니라 유전·환경적 요인이 매우 달라서 하나의 ICI에 반응하는 환자는 3분의 1 미만에 그치기 마련이다. 이에 연구팀은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효과적인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자 했다. 지난 2022년 세포 내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에 이어서, 이번에는 암세포와 면역세포 간 상호작용을 학습해 환자의 ICI 반응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흑색종 △위암 △폐암 △방광암 4가지의 종양 세포를 가진 700명의 환자에 대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김 교수는 “세포 간 네트워크는 면역계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이므로 환자별 맞춤형 치료뿐 아니라 다른 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