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무학과 학생 위한 친목모임 활성화 되었으면
[지곡골목소리] 무학과 학생 위한 친목모임 활성화 되었으면
  • 조상용 / 무학 05
  • 승인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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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과는 그 과정이 기본적으로 일년이다. 하지만 정원은 다른 과에 비해서 월등히 많아 올해도 90 명이나 되는 무학과 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만 먹인다는 그 흔한 발대식이나 과모임도 없다. 또한 같은 학과 친구들의 이름을 다 못 외운다고 불편한 것도 없어 덕분에 무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서 굉장히 자유롭다. 또한 최근 화학공학과나 화학과 친구들과 같이 저녁부터 끌려 나가 새벽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고꾸라질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무학과는 친구들을 사귀고 선배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일학년 때부터 서로서로 알고 같이 놀던 사람들과 일년 늦게 합류하는 무학과 학생들은 아무래도 알고 지낸 시간에서 차이가 나니까 학과 친구들하고 혹시 서먹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도 된다. 선배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학과 과모임에 끼여서 같이 지내면 이런 문제는 많이 해결된다고는 하지만.

그런데 과모임에 혼자 가서 끼워달라고 하기가 상당히 부끄럽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같이 간다면 조금 덜할 테지만,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같은 학과를 지망하는 무학과 학생들끼리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학교에서 이러한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무학과는 학과 이름도 없고 학과 사무실도 없고 지도교수님들도 다 다르다. 이해는 하지만 학교에서 정시생을 별로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든다.

논지가 약간 흐트러진 것 같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학과 모임에 부탁해서 낀다든가 안 그러면 그냥 친목 목적으로라도 무학과 학생들끼리 알고 지낼 수 있도록 모임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런 모임은 개인적으로 진행하긴 어려우니 학교에서 무학과 학생들한테 신경을 써 줘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며, 내년부턴 나 자신도 무학과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학과로서 느꼈던 이런 몇 가지 아쉬움들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