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만들어낸 결과
‘꾸준함’이 만들어낸 결과
  • 조원준 기자
  • 승인 2024.02.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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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환경 박사) 동문 정성기상
오지훈(환경 박사) 동문 정성기상

정성기상을 수상한 소감은
20대 절반을 보낸 학위과정이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음으로써 멋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 5년 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연구실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누구보다도 석사과정부터 나를 지도해주신 국종성 교수님께 심심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밤늦게까지 치열하게 노력했던 학위과정의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상을 받고 졸업하는 만큼, 사회에 나가서도 우리대학을 더욱 빛낼 수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본인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나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이미 발생한 기후 위기를 얼마나 안정시키고, 더 나아가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런 기후의 ‘비가역성’에 대해 연구했고, 이로써 좀 더 효과적인 미래 기후 완화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삶에 큰 영향을 줬던 에피소드가 있나
많은 이들이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나를 보고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묻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때 기사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바람과 해류를 통해 전 지구에 퍼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접했다. 확실한 진로를 갖고 있지 않던 시기였는데, 이 기사를 통해 지구과학, 더 나아가 기후 변화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금까지 기후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졸업 후 국내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몇 가지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시에 국외 박사후연구원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대학원 신입생인 자신에게 말을 전할 수 있다면
돌아보면 학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졸업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생길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했었고, 슬럼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먼 미래를 바라보기보다는 나만의 생활방식을 만들고, 그것을 지켜나가면서 그날 하루의 행복을 찾고자 했다. 후배들도 이런 불안감이 언제든 닥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학위과정은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좀 더 다정하고, 연구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임한다면 졸업은 어느새 다가와 있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