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열정으로 한 걸음씩
진실된 열정으로 한 걸음씩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4.0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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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생명 20) 동문 무은재상
한상윤(생명 20) 동문 무은재상

무은재상 수상 소감은
생명과학과 학사로 졸업하는 한상윤이다. 무은재상을 수상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장점은
△해외 연수 △교환학생 △연구 참여 △콘퍼런스 등 다양한 기회가 모든 학생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원한다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나도 감사한 기회들을 통해 국내외 여러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하며 신경과학 분야에 관심을 키우고, 생명과학과 학생회장으로서 우리대학에 기여하며 국내외 리더들과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힘썼다. 이렇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받아 무은재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학생활 중 학업 이외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지난봄, 도쿄대에서 교환학생을 하다가 운 좋게 내 연구 분야의 대가인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바쁘신 분이라 새벽 5시에 뵈러 갔는데, 고요한 새벽의 도쿄 거리를 거닐며 가장 존경하는 학자를 만나러 가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계적인 대가에게 자신을 알리고 동시대에 동료 과학자로서 연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나는 다른 졸업생들에 비해 특히 뛰어나지도 않고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있는 점은 신경과학 분야를 향한 진실된 열정과 목표를 위한 끈기다. 우리나라 신경과학을 대표하는 학자가 되겠다는 대담한 꿈을 향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학부 생활 내내 신경과학 연구에 변함없이 설레 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는다. 원래 준비하던 미국 박사 유학을 못 가게 됐지만, 한국에서 좋은 연구를 하라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향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도전에는 위험이 도사리며, 노력한다고 해서 항상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꿈을 좇을 자유를 얻으려면 실패할 용기뿐 아니라 반짝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 실패의 두려움과 쉬운 포기의 유혹을 이겨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모두에게 가능성이 찾아올 것이다. 이제야 막 학부를 졸업해 첫발을 내디딘 나도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길을 택하려 한다. 포스텍 학생이라면 누구나 꿈을 이룰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는다. 같이 저마다의 꿈을 위해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