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학문에 관심있고 실력 갖춘 학생이 대학원 진학해야
[지곡골목소리] 학문에 관심있고 실력 갖춘 학생이 대학원 진학해야
  • 김도현 / 생명 04
  • 승인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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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단일계열 학교로서 입학 지원 자격이 수능 1등급 이상이며, 한 학년이 300명인 소수정예 교육을 모토 등으로 현재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박사 진학률이 약 10%(2002. 4. 1 까지 684/7120)인 상황에서, 우리 대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일반적으로 대학은 분야가 어떻든 간에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느 대학 출신인가에 따라 평가되곤 한다. 즉, 학교의 정원이 적을수록 그만큼 인지도를 얻기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한 사람에 의한 영향이 그만큼 더 커져야 하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능력사회로 고도로 진보된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우대받고 환영받는다. 극단적인 예로, 간세포(Stem cell)를 이용한 배아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황우석 박사를 떠올릴 것이다. 또 누가 있는가? 황우석 박사의 논문을 보면 그 연구에 주요한 기여를 한 사람은 무려 20명 가까이 된다. 황우석 박사뿐만 아니라 연구에 기여한 다른 사람들도 고도의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알려진 것은 황우석 박사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도의 지식을 갖지도 못한 채 사회로 나가서 명성을 떨치겠다는 것은 허세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자신의 큰 꿈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단순히 공부가 더 이상 하기 싫거나, 빨리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 사람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현재 우리 대학에 걸린 기대만큼의 결과를 나타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빛을 잃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