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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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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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최정우
이사장 최정우

오늘은 포스텍 제9대 총장을 맞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김성근 총장님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지난 4년간 제8대 총장으로서 포스텍을 잘 이끌어 주신 김무환 총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무환 총장님과 함께 수고해 주신 보직교수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6월 15일 김성근 박사님을 제9대 총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총장 선임을 위해 애써 주신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님들과 이사회 임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신임 김성근 총장님은 198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으며,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셨습니다.

김성근 신임총장님은 학계에서 인정받는 리더이자 탁월한 연구자로, 2006년에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 석학에 선정되셨으며, 2013년에는 영국 왕립 화학회 펠로우(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에 선정되셨고, 2014년에는 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인 PCCP(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의 편집장을 역임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직을 맡아 학문적 수월성을 제고하였으며,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연과학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직을 역임해, 연구자들에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우수한 신진연구자를 발굴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셨습니다.
이렇듯 김성근 총장님은 훌륭한 인품을 지님과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갖고 계시며,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신 분으로, 우리대학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

포스텍은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으로, 소수의 영재를 모아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 인재로 양성하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창출해 낸 성과물을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숭고한 건학이념으로 추구해 온 대학입니다. 

이러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포스텍은 지난 37년간 대학 구성원들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뤄 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포스텍은 여러 가지 도전과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화,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무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지금은 일대 혁신이 필요한 엄중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모두 대학 설립 당시의 건학 이념을 되새기며,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우리대학의 교육과 연구 성과가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구성원들 모두가 힘써 노력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함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포스코 그룹은 최근 몇 년간 철강 사업의 탄탄한 기반 위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며, 특히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계기로 차세대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소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룹의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내외에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포스텍도 신임 총장 취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새롭게 혁신해, 창립 초기의 위상과 명성을 회복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이공계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해 세계적인 석학들과 우수한 학생들이 이곳 포항으로 구름같이 모여들어, 밤낮없이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힘을 다해 배우는, 역동적인 대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하기에,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혼자 일하지 말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선현의 가르침입니다. 

리더가 아무리 탁월해도, 아무리 우수한 전략과 계획이 있어도,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함께 모으지 않는다면, 비전과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새롭게 취임하는 김성근 총장님을 중심으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교육과 연구는 물론 포스텍만의 차별화된 산학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 최정상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법인은 신임 총장님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대학이 만들어 가는 값진 역사의 길에 동참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포스텍이 있기까지 헌신해 오신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과 포스텍에 아낌없는 성원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포스텍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