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가로수 가려 차·사람 식별 힘든 연못길에 교통안전시설을
[지곡골목소리] 가로수 가려 차·사람 식별 힘든 연못길에 교통안전시설을
  • 김명훈 / 기계 04
  • 승인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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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기숙사로 오려면 잔디를 밟고 오지 않는 한에는, 연못길을 통해서 기숙사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길로 오는 데 언제나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방으로 가기 위해 연못길로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차가 내 앞 바로 몇 cm차로 지나가는 일이 있었다. 실제로, 밤에 이 길로 지나다니다 보면 자동차, 특히 배달 오토바이들이 이 부근에서 속도를 많이 높여서 지나가는 일이 잦다.
문제는 이 길은 곡선이 깊숙하게 져 있을 뿐 아니라, 나무가 무성해서 보행자나 자동차 운전자 모두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 왔을 때에만 상대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가로등이 있지만 이 횡단보도, 특히 바깥쪽은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거기다 횡단보도쯤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되기 때문에 차들이 일부러 속도를 많이 올리고 잘 내리지 않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이 많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로수를 잘라낼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횡단보도 앞 쪽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볼록거울과 가로등(요즘 횡단보도용으로 지향을 잘 시키는 것이 많이 있다.)을 새로 설치하면 좀더 안전한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