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론이고, 우리 대부분이 이웃에 관해 무관심하다. 우리 국어에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 민족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을 더 중요시한 민족이었다. 하지만, 요즘 현대사회에서 이웃이라는 단어가 많이 무색해졌다. 서로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려는 문화가 팽배해지고, 문만 닫아 버리면 폐쇄적인 공간이 형성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 기숙사 또한 그와 다를 바가 없다. 문만 닫아 버리면 아파트와 같은 상황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포스테키안에게 하는 말이다. 무조건 학생이 적으니까,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는데 우리가 사람을 만날 일이 뭐가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당연시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하지만 다른 외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같은 길을 걸어갈 사람부터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이웃에 무관심하게 된 이유가 뭘까? 우리가 이웃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학교의 자치회에도 그 책임이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 자치회에서 간단하게 우리가 서로서로 알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우리의 이웃을 알게 되는데 한층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옆 방 앞 방에 누가 사는지 얼굴이라도 이름이라도 각각의 방에 배포해 주면서 ‘만나면 인사 나눕시다.’라는 캠페인이라도 벌인다면 지역적으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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