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여름축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관심갖자
[지곡골목소리]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여름축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관심갖자
  • 김응삼 / 생명공학연구센터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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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이 무슨 D-50일이었는지 아시나요?

축제가 끝난 후 봄학기의 후반부를 맞이한 학우들은 과제와 연구에 집중하느라 그 날이 국제물리올림피아드를 50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어버릴 수 있다.

7월 15일부터 9일 동안 우리 학교와 경주에서 제35회 물리물리올림피아드가 열린다. 72개국에서 임원들과 함께 온 대표들이 17일에 이론시험과 19일에 실험시험을 겨루어 그 결과를 22일에 시상함으로써 막을 내린다.

D-50일을 맞이하여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은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지며 준비를 하는데, 막상 우리 학교와 학우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 같다. 이것을 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선수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하면 싱거운 행사가 될 것이다. 마치 경기 규칙도 제대로 모르고 당일 운동장에 나와 경기를 관람하는 격과 같다. 혹은 자신의 주종목이 물리학이 아니라고 해서 메이저 리그에만 관심을 가지는 학우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 있는 동안 벌어지는 이 축제가 매년 이 곳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다.

학교와 물리학을 사랑하는 학우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미있는 물리문제를 만들어 많은 학우들이 도전해 보도록 하면 어떨까? 아니면 다른 준비운동을 통해서 학교 전체가 그 여름 축제를 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물리 경기를 통해서 이번 여름 더위와 장마를 충분히 사냥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역대 물리올림피아드 문제를 풀어 보고 싶은 학우들은 이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ipho2004.or.kr)에 들러보기 바란다.

올림픽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관중들이 진정한 경기의 재미를 알 때 더욱 빛나게 마련이다. 이 축제가 우리가 미처 준비하지 않아 여름의 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