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무작정 비난 말고 적절한 대응 보여야
[지곡골목소리] 무작정 비난 말고 적절한 대응 보여야
  • 박건혁 / 컴공 02
  • 승인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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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비에 올라온 이번 ‘축준위’ 의상 건에 대한 토론글들을 보면서, 분명 사과글이 올라왔는데도 나름대로 토론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축준위가 잘못한 건 맞지만, 축제 기간의 바쁜 와중에도 사과글을 올렸는데 그렇게 비난해야만 했나. 애초에 의도가 ‘친일’이었다면 몰라도 기능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다가 골랐을 뿐인 옷이었다. 분명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의상이었지만 그렇게 비난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그 와중에 축준위측 사람들이 올렸던 글들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어서 읽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마음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축준위에 공식적인 사과글을 요구하고 다음 축준위가 조직되었을 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대안이 아닐까? 이렇게 서로 헐뜯고 ‘의무’니 ‘권리’니 따져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분명 따로 축제 홈페이지가 있고 거기에 답글로 올라온 축준위원장의 대답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스크래치나 포스테키안 보드에서 토론만을 이어가다 서로 감정 상하는 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한다.